전력수요 다음주 고비…9년 만에 비상경보 발령되나?

입력 2022-08-0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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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7월 월평균 최대전력(30일 기준)은 지난해 동월보다 1.4% 증가한 8만2천333MW(메가와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이며,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 동안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이다.

월평균 최대전력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전력수요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최고치는 지난해 7월의 8만1천158MW였다.

월평균 최대전력이 8만MW 선을 넘은 것은 2018년 8월(8만710MW)과 지난해 7월에 이어 지난달이 세 번째다.

지난달 7일에는 오후 5시 기준 최대 전력수요가 9만2천990MW까지 치솟아 기존의 최대 기록인 2018년 7월 24일 오후 5시의 9만2천478MW도 넘어섰다.


폭염 때문에 전력 공급예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꼽히는 10% 선도 3차례나 깨졌다.

공급예비율은 지난달 5일 9.5%, 6일 8.7%에 이어 7일에는 7.2%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7일의 공급예비율은 2019년 8월 13일(6.7%)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공급예비율은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을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이다. 공급예비율이 낮아질수록 전력 수급 불안감이 커지게 된다.

통상 10% 이상은 돼야 비상 상황 등에 대비해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7일에는 공급예비력도 6천726MW까지 떨어지면서 전력수급 비상경보 발령 범위에 근접했다.

공급예비력이 5.5GW(기가와트·5천500MW) 밑으로 내려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되는데 2013년 8월 이후에는 9년간 한 번도 발령된 적이 없다.

공급예비력 수준에 따라 1단계는 `준비`(5.5GW 미만), 2단계는 `관심`(4.5GW 미만), 3단계는 `주의`(3.5GW 미만), 4단계는 `경계`(2.5GW 미만), 5단계는 `심각`(1.5GW 미만) 등으로 구분된다.

올여름 전력수급의 최대 고비는 내주가 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말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면서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 시기를 이달 둘째 주로 전망했다.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 더워 최대전력 수요가 91.7~95.7GW에 달하면서 지난해(91.1GW·7월 27일 기준)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공급예비력은 5.2~9.2GW 수준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낮고 공급예비율도 5.4~10.0%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당초 내주로 전망했던 최대전력 수요와 공급예비력은 이미 지난달에 깨진 만큼 내주에 또다시 기록을 경신해 비상경보가 발령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소위 `블랙 아웃`(대규모 정전)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산업부는 전력수요가 급증해도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도록 9.2GW 수준의 추가 예비 자원을 확보했다면서도 가정과 사업장 등의 에너지 절약 노력 및 기업의 직원 휴가 분산을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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