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 '어닝쇼크'에 3%대 하락…목표가 일제히 하향조정

김종학 기자

입력 2022-08-0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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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한국금융지주가 큰 폭의 하락으로 출발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금융지주는 전거래일보다 3.72% 내린 5만 9,5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9시 5분 현재 2.27% 하락한 6만 400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한국금융지주는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672억원을 기록해 51.2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연결 영업이익 1304억원으로 전년 대비 53.5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는 2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낸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올해 실적추정치와 목표주가를 크게 낮췄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와 금리 상승, 주가연계증권(ELS) 조기 상환 축소 등으로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이익 추정치 변동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9만 4천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부동산 투자 위험 노출도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업종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만큼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하나 중장기적으로 기회를 모색해볼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업의 부진뿐 아니라 환차손과 대규모 이연법인세를 인식해 시장 추정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며 "경기와 금리 등 모든 악재가 2분기에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 목표주가는 신한금융투자가 기존 10만 5천원이던 것을 9만 4천원으로, NH투자증권이 9만 5천원에서 8만 5천원으로 내렸고, 삼성증권(9만원→8만5천원), KB증권(8만6천원→8만1천원) 등이 목표가 하향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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