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대 매출’에도 축포 없었다…부메랑 된 연봉 인상

임동진 기자

입력 2022-08-05 19:15   수정 2022-08-0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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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네이버가 역대급 매출을 거뒀지만 시장의 평가는 여전히 냉랭합니다.
    외형만 키웠을 뿐 영업이익은 제자리 걸음을 했기 때문인데요.
    급격히 올라간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자세한 내용 임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라인 매출이 분리된 후 네이버가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몸집만 커졌을 뿐입니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0.2%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영업이익률 역시 16.4%로 3.7%포인트 낮아져 수익성 개선에 실패했습니다.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가 독이 된 겁니다.
    네이버의 총 급여 상승률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해 왔습니다.
    올해 2분기에도 인건비는 11.7% 증가했습니다.
    커지는 우려에 김남선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인건비 증가 속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앞서 네이버는 올해 연봉 재원 10% 증액을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연봉 재원을 2020년 5%, 지난해에는 7% 늘렸는데 증가 폭이 오히려 더 커진 겁니다.
    게다가 네이버 노조가 계열사 연봉 인상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나선 만큼 인건비 부담을 낮추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객 결제액에 따른 리워드 증가, 콘텐츠 부문의 해외 마케팅 비용 확대 역시 악화된 이익률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부정적 상황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콘텐츠 매출이 확대되고 있지만 비용 구조상 이익을 내기 쉽지 않고 마케팅비 효율화도 한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 : 작가 정산비라든가 만화를 유통하는 것에 대해서 지불을 매출에 연동해서 나가는 매출연동비가 많기 때문에 콘텐츠 구조로 많이 전환할수록 하반기에도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네이버 주가는 5일 2.38% 하락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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