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에 94억원"…역대 최고가에 팔린 스포츠카드

입력 2022-08-0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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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전설` 호너스 와그너의 선수 카드가 역대 최고가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산하 투자전문매체 펜타는 6일(현지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 타자 와그너의 T-206 카드가 개인간 거래를 통해 725만 달러(약 94억1천만 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4월에 기록된 660만 달러(약 85억7천만 원)를 뛰어넘는 새 기록이다.

지난해 스포츠카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카드도 역시 와그너가 인쇄된 T-206이었다.

가로 5㎝·세로 7.6㎝ 크키인 이 카드는 1909년 미국의 담배회사 ATC가 담뱃갑 안에 넣어 발매했다. 앞면에는 와그너의 초상화, 뒷면에는 담배 광고가 인쇄된 이 카드는 희귀성 때문에 천문학적인 액수로 팔리고 있다.

지난 1911년까지 모두 206장이 시중에 배포됐고, 11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존재가 확인된 카드는 50장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카드가 206장밖에 배포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다양한 설이 있지만, 와그너가 청소년 팬이 담배를 사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쇄 중단을 요청했다는 설도 있다.

1897년부터 1917년까지 21시즌 간 MLB에서 활약한 호그너는 역대 최고의 타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NL(내셔널리그) 타격왕을 8차례 차지한 그는 통산 타율 0.329에 3천430개의 통산 안타를 남겼다. 호그너는 1936년 MLB가 명예의 전당을 설립할 당시 타이 콥, 베이브 루스 등과 함께 창설 멤버로 헌액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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