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이어 박순애도'…尹정부 교육수장 잇따른 '불명예'

임원식 기자

입력 2022-08-08 17:32   수정 2022-08-08 19:49

박순애 부총리, 취임 35일만에 사퇴
尹 정부 출범 첫 국무위원 사임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한 지 35일만에 결국 자진 사퇴했다.

박 부총리는 오늘(8일) 오후 5시30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받은 교육의 혜택을 국민께 되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달려왔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의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불찰"이라며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한다"고 말한 뒤 별도의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 국무위원 사임은 이번이 처음으로, 박 부총리의 사퇴는 지난달 5일 윤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지 35일 만이다.

이는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6세에서 만 5세로 낮추는 학제개편안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정치권과 교육계, 학부모 단체까지 거센 반발과 함께 사퇴 요구가 잇따른 데다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급락하자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을 위한 카드로 사실상 박 부총리를 경질한 것으로 풀이된다.

첫 여름 휴가를 마치고 오늘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한 윤 대통령은 박 부총리 등 인적 쇄신 가능성에 대해 "모든 국정동력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며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박 부총리는 앞서 정부 출범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이 이른바 `풀브라이트 장학금 아빠 찬스 의혹` 등 각종 논란으로 자진 사퇴하면서 교육 수장으로 깜짝 발탁됐다.

그러나 박 부총리 또한 만취 음주 운전과 논문 표절, 조교 갑질 의혹 등 적지 않은 의혹들에 휩싸이면서 자질 부족이 지적됐지만 국회 구성이 늦어진 탓에 인사 청문회 조차 거치지 못한 채 지난달 5일 취임했다.

결국 박 부총리가 물러나게 되면서 논란이 됐던 학제개편안의 폐기는 물론 윤 대통령이 추진해 온 교육 개혁 역시 동력을 크게 잃어버릴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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