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반도체 쇼크"…코스피·코스닥 하락 출발

박찬휘 기자

입력 2022-08-1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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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08.8원


국내 증시가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어닝 쇼크(실적 부진) 우려에 하락 출발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에 이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까지 실적 부진을 경고하자 일제히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예비 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기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론이 공급망 차질을 이유로 회사의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 수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따라 우리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각각 2%, 3% 넘게 급락하며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3포인트(0.46%) 내린 2,491.93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38억 원, 458억 원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이 홀로 1,193억 원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 빠지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0.22%), SK하이닉스(-3.26%), LG화학(-0.30%), 삼성전자우(-2.17%), NAVER(-0.75%), 카카오(-1.56%)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33%), 삼성SDI(+0.65%), 현대차(+0.52%) 등은 오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65포인트(0.56%) 내린 829.00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282억 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5억 원, 12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13%)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1.30%), 엘앤에프(-1.63%), HLB(-0.20%), 카카오게임즈(-0.34%), 펄어비스(-0.33%), 셀트리온제약(-0.11%), 알테오젠(-0.26%), 에코프로(-0.33%), 천보(-1.00%) 등이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조선(+2.95%), 건설(+1.97%), 문구류(+1.69%), 엔지장비(+1.15%) 등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반도체(-2.15%), 헬스케어(-1.74%), 전자기기(-1.52%) 등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2원 오른 1,308.8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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