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나와' 김이나, 강호동 쥐락펴락한 '언어의 마술사'…팩폭부터 팬심 고백까지

입력 2022-08-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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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가 김이나가 강호동을 쥐락펴락하는 토크 마술사로 활약했다.

김이나는 10일 네이버 NOW.에서 방송된 토크쇼 `걍나와`에 열 번째 게스트로 출연해 MC 강호동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이나는 등장 때부터 높은 텐션으로 밀어붙이는 강호동에게 순간 당황했지만 바로 적응했다. 이어 "오히려 좋다. 신선하다. 어떤 액자에 넣어도 거기서 삐져나오는 게 강호동이다. 강호동이 오면서 OTT의 사이즈도 커지는 게 아닐까"라고 진행 스타일을 냉철하게 평가하는 노련함을 보였다.

또한 "대한민국 작사가 역사상 가장 나대는 작사가 김이나"라는 남다른 소개 멘트로 강호동과의 케미스트리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본격적으로 토크가 시작되자 김이나의 풍성한 이야기가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거침없는 팩트 폭력을 이어갔고, 그간 강호동의 열정을 부담스러워하던 게스트들과 달리 역으로 강호동을 당황케 하는 `언어 마술사` 다운 내공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네이버 지식iN 토크에서도 김이나의 솔직한 답변이 빛났다. `연예인 덕질하려고 작사가 하는 거냐`는 질문에 "어떻게 알았지?"라며 윤상, 샤이니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이나는 "내가 멋있다고 느낀 음악이 다 윤상 음악이었다. 크레딧을 보면서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어렴풋하게 가졌다. 또, 샤이니의 음악들이 너무 좋다. 종현이라는 아티스트를 너무 좋아한다. 샤이니는 제 취향에 딱 맞았다"고 설명했다.

연애 경험과 가사의 연관성도 있을까. 김이나는 "한 번의 연애에서 100개의 가사가 나올 수도 있다. 100번의 연애에서 100번의 가사가 나오는 건 아니다"라며 "가사는 어떤 기억의 감정의 파편을 다루는 것이다. 어릴 때 아무것도 모를 때 연애, 저의 진짜 별로였을 때에서 가사가 많이 나온다. 나의 당시의 결핍과 당시의 끌림이 나를 말해준다. 그걸 돌이켜 보면서 성찰 속에서 가사가 나온다"고 털어놨다.

거침없는 19금 토크도 펼쳐졌다. 김이나는 작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연스럽게 19금 토크로 넘어갔고, 강호동은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이나가 “이런 얘기가 혹시 불편하시면 하지 말까요?”라고 묻자, 강호동은 애써 괜찮다고 답하며 티키타카를 이어가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사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이나는 "그게 아니라면 인간 존재의 이유를 모르겠다"고 답해 감탄을 자아냈다. `언어의 마술사`다운 거침없으면서도 심도 있는 이야기가 김이나의 저력을 잘 보여줬다.

한편 미스틱스토리가 제작하는 `걍나와`는 다양한 분야의 셀럽들이 출연해 네이버 지식iN을 토대로 강호동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다. 매주 수요일 네이버 NOW.를 통해 방송되며 색다른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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