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시` 작가 루슈디, 강연 중 피습…"실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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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8-13 14:50  

`악마의 시` 작가 루슈디, 강연 중 피습…"실명 위기"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킨 소설 `악마의 시`로 유명한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75)가 미국 뉴욕주에서 강연 도중 습격을 당했다.

12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루슈디는 이날 오전 셔터쿼 인스티튜션에서 강연하기 직전 무대 위로 돌진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과 복부를 찔렸다.

그는 곧바로 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루슈디의 대변인 앤드루 와일리는 루슈디가 현재 인공호흡기로 호흡하고 있으며, 팔 신경이 절단되고 간이 흉기에 찔려 손상된 상태라면서 한쪽 눈을 잃을 것 같다고 전했다.

피의자의 신원은 뉴저지주 페어뷰에 거주하는 하디 마타르(24)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체포된 그의 범행동기가 무엇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루슈디는 1988년 발표한 소설 악마의 시와 관련해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불경하게 묘사했다는 이슬람권의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이슬람권 국가 대부분이 이 책을 금서로 지정한 것은 물론, 1989년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는 사실상 루슈디 처형 명령을 내렸다.

루슈디는 물론 이 책의 출판에 관여한 누구라도 살해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파트와(이슬람 율법 해석)를 선포한 것이다. 이에 루슈디는 한동안 가명으로 숨어지내야 했고, 1991년에는 이 책의 일본어 번역가가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란 정부가 1998년 루슈디에 관한 파트와를 더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후에야 조금씩 공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란 정부와 연계된 다수 단체는 여전히 루슈디의 목에 건 수백만 달러의 현상금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이날 강연 현장에는 주 경찰관과 카운티 보안관보가 배치됐지만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

AP는 루슈디가 오랫동안 신변에 위협을 받아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 엄격한 보안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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