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이름 바꾼다…WHO "낙인·차별 우려"

입력 2022-08-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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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Monkeypox)의 이름을 바꾸기 위한 공개 포럼을 개최한다.

12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WH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반 대중도 원숭이두창의 새 이름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처는 "(특정) 문화, 사회, 국가, 지역, 직업, 민족집단에 불쾌감을 주는 것을 피하고 무역, 여행, 관광, 동물 복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WHO는 설명했다.

다만 원숭이두창의 새 이름이 확정될 시점을 명확히 제시하지는 않았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은 올해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고, 현재까지 3만1천여 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WHO는 지난달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상황이다.

과학계에서는 원숭이두창이란 명칭이 특정 집단이나 지역에 대한 차별과 낙인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명칭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WHO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 바이러스`나 `우한 바이러스`로 불리면서 아시아계 혐오 시선이 확산하자 `코로나19`라는 공식 명칭을 신설한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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