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네덜란드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와 스포티지의 선전에 힘입어 브랜드 판매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16일 네덜란드 왕립 자동차산업협회의 월간 자동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작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2천954대를 현지에서 판매해 1천998대를 기록한 폭스바겐을 제치고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월간 판매 점유율도 사상 최대인 13.4%였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같은 기간 네덜란드 자동차 산업 수요가 17.9%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기아는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넉달 연속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기아는 올해 1∼7월 누적 판매에서도 작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만7천288대를 기록해 푸조(1만3천724대), 토요타(1만 3천551대), 폭스바겐(1만3천62대)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누적 점유율도 9.8%로 곧 두 자릿수 돌파가 유력하다.
기아는 지난해 네덜란드 시장에서 월간 판매 1위를 9번이나 달성했지만, 마지막 달 폭스바겐에 역전을 허용하며 사상 첫 연간 판매 1위를 놓친 바 있다.
기아의 이러한 선전에는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된 EV6, 니로EV 등 전기차와 시그니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의 역할이 컸다.
스포티지는 지난달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천88% 증가한 511대가 팔려 월간 판매 9위에 오르는 등 네덜란드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유럽 전기차 판매 통계 사이트인 EU-EVs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아 전기차는 1∼7월 네덜란드 시장에서 총 3천857대(11.3%)를 판매하며 푸조, 스코다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판매된 전용 전기차 EV6와 니로EV의 판매 호조 덕으로, 니로EV와 EV6는 같은 기간 1천915대, 1천791대가 팔리며 전기차 판매 순위 각각 3위와 4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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