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아파트값 `뚝`…재정비 지연에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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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8-21 10:26  

1기 신도시 아파트값 `뚝`…재정비 지연에 하락 전환



분당·산본·일산·중동·평촌 등 1기 신도시의 아파트값이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 공급 대책 발표를 기점으로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R114 시세 조사에 따르면 1기 신도시의 아파트값은 지난 12일 기준 보합(0.00%)에서 19일 기준 0.02% 떨어지면서 일주일 새 하락으로 돌아섰다.

5개 신도시 가운데 분당(-0.04%)의 하락 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평촌(-0.02%)과 산본(-0.01%)의 순이었다. 일산과 중동은 보합을 기록했다.

정부 공인 시세 조사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의 통계를 보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값은 조사일 기준으로 지난달 18일 보합을 기록한 직후 4주 연속 하락(-0.02%→-0.01%→-0.02%→-0.07%)하며 낙폭이 커졌다.

평촌신도시가 속한 안양시 동안구(-0.11%→-0.15%), 산본신도시가 있는 군포시(-0.05%→-0.13%), 중동신도시가 위치한 부천시(-0.06%→-0.07%)도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그 전주와 비교해 일제히 하락 폭이 확대됐다. 일산신도시가 있는 일산서구(-0.02%→-0.05%)와 일산동구(-0.01%→-0.02%)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지난 16일 발표된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주택 공급 대책에 1기 신도시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빠졌고, 종합계획 수립 시점마저 2024년 중으로 제시되자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시기가 늦어졌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매물이 늘고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8·16 대책` 발표 당일(16일) 대비 이날 경기도 군포시와 고양시 일산서구의 아파트 매물은 각각 5.8%,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양시 일산동구와 안양시 동안구, 성남시 분당구의 매물도 닷새 만에 각각 3.9%, 2.8%, 2.5% 늘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분당구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3월 235건에서 4월 222건, 5월 165건, 6월 72건에 이어 아직 등록 신고 기한(계약일 이후 30일 이내)이 남아 있긴 하지만 7월에는 30건에 불과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안양시 동안구(118건→86건→68건→48건→29건)를 비롯한 다른 1기 신도시들의 매매 건수 또한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매수 심리 위축과 거래 침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 공급 대책에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빠지고, 특히 1기 신도시는 재정비 마스터플랜 수립도 애초보다 미뤄졌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면서 아파트값이 한동안 약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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