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험시장, 설계사 의존도 높아…채널확대 필요"

장슬기 기자

입력 2022-08-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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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금융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지만 보험상품의 경우 여전히 설계사나 법인보험대리점(GA) 등 대면채널의 판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고비용 구조인 대면·GA채널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보험상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최근 5년간 보험 모집채널별 판매현황 분석`에 따르면 생명보험의 경우 무려 85.7%가 대면채널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CM)채널을 통한 판매는 미니보험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고 있으나 비중은 3% 수준에 머물렀다.

손해보험의 경우에는 대면판매 비중이 65.7%로 생명보험보단 낮았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손해보험의 CM채널과 텔레마케팅채널 비중은 약 20% 수준이지만 대부분이 자동차보험이었다.

2021년말 기준 전체 보험설계사는 총 62만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GA소속 설계사는 증가한 반면 보험사 전속 설계사는 감소했다. 이는 대형 GA의 설계사 유치와 더불어 보험사의 판매자회사 분리 등에 기인한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신계약 건수는 생보와 손보 모두 부진했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지속돼온 생보사 신계약건수 증가세는 2020년부터 감소세로 전환됐다. 2019년 생보업계 신계약건수는 1,530만 건에서 2021년 1,396만 건으로 줄었다.

손보사의 신계약건수도 2017년 이후 계속 증가하다가 2019년부터 다소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년말 기준 손보업계 신계약건수는 5,818만 건이다.

계약유지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37회차 유지율은 지속 감소세로 2017년 대비 2021년 9%p 하락했다. 특히 소비자가 직접 찾아서 가입하는 CM계약의 경우 텔레마케팅이나 대면채널 대비 유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의 유지율은 2020년 이후 전 회차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교통사고 배상책임이 강화된 이후 기존 운전바홈을 해지하고 신규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늘면서 운전자보험의 37회차 유지율은 크게 하락했다.

불완전판매비율은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변액보험이나 종신보험 등 다소 복잡한 구조의 상품 불완전판매비율도 2017년 대비 2021년 크게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시장은 여전히 보험사나 GA소속 설계사를 통한 대면모집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온라인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자동차보험 등 특정상품에 쏠림현상이 심해 보다 다양한 상품판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불완전판매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전반적으로 보험계약 유지율도 상승하는 것은 긍정적이나, GA채널의 내부통제 강화, 계약유지율과 설계사 정착률 제고 등을 통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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