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만 일한다"…청년세대 '조용한 사직' 열풍

입력 2022-08-25 13:54  



최근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이라는 신조어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직역하면 `직장을 그만둔다`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직장에서 최소한의 일만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25일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20대 엔지니어 자이들 플린은 지난달 25일 소셜미디어(SNS) 틱톡에서 이 신조어를 소개했다.
그는 "주어진 일 이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그만두는 것을 말한다"고 단어를 설명하면서 "일은 당신의 삶이 아니다. 당신의 가치는 당신이 하는 일의 결과물로 정의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은 현재 34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후 `조용한 사직`을 해시태그로 단 게시물이 여러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WP는 이 신조어가 "직장인이 `허슬 컬처`(hustle culture)를 포기하고, 직장에서 (주어진 것) 이상을 하려는 생각을 중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허슬 컬처는 개인의 생활보다 일을 중시하고 일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뜻하는 용어다.
더힐은 "조용한 사직자의 대부분은 밀레니얼 세대나 Z세대이고, 일부에서는 이것이 코로나19 팬데믹이 부른 `대퇴직`(Great Resignation)의 연장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고 전하면서, "핵심은 사람들이 자신의 업무 범위 이상으로 일할 때 승진이나 더 많은 급여, 더 많은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믿는 허슬 컬처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온라인상 열풍은 실제 설문조사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미국 구인사이트 레주메 빌더(Resume Builder)가 실시한 최신 조사에서 35∼44세 근로자의 25%는 `조용한 사직자`가 되겠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직장을 대하는 MZ세대의 태도 변화를 유심히 관찰하고 경영 전략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사관리 기업인 세지윅의 미셸 헤이 글로벌 최고인사책임자(CPO)는 WP에 "조용한 사직은 회사에서 경계를 세우는 것 이상의 문제로, 팬데믹이 끝자락에서 다수가 겪고 있는 피곤, 좌절과 관련이 있다"며 "사람들은 우선순위를 재평가하고 있으며 사회적 단절이 변화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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