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은 2일(현지시간) 밤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원전에 군 병력을 보내 탈환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퇴각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3일 "우크라이나 해군 병력 250명이 2일 오후 11시께 자포리자 원전 인근 호수를 건너 접근하려 했으나 (우리가) 저지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국방부는 "현재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원전에 와 있음에도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원전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벌였다"라며 "이에 대응해 무장헬기와 전투기를 출격시켜 20여 척의 적군 선박 등을 파괴했다"라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러시아 국방부의 주장이 맞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측은 3일 새벽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원전을 연결하는 전력선이 또 차단됐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친러시아 지역 정부 관리는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군이 원전에 포격을 가해 전력선이 끊겼다"라며 "포탄 한 발은 두 원자로 사이에 떨어지기도 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자포리자 원전 단지에 가해진 포격으로 외부와 연결되는 전력선이 손상되면 원전 측이 이를 수리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AP도 이 주장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IAEA 사찰단은 지난 1일 원전에 도착해 안전 점검을 벌였고, 현재 사찰단 인원 6명이 현장에 남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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