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상장기업이 물적분할을 진행할 경우 반대하는 주주 주식까지 사들이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주주 보호 방침에 DB하이텍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DB하이텍1우는 9.17% 오른 8만 6,900원, DB하이텍 3.2% 오른 4만 5,100원에 거래 중이다. 정부 방침에 따라 투자자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받는 등 소액주주 권리 확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DB하이텍은 지난 7월 반도체 설계사업부문을 떼어 물적분할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주식시장에 큰 변동성을 보였다. DB하이텍 소액 주주들은 의결권을 일부 확보해 물적분할 시도를 막겠다며 회사측과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4일 금융위는 정부의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였던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 관련 일반주주 권익 제고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분할로 촉발된 기업의 물적분할 추진에 대한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물적분할 기업은 해당 사실에 대한 공시를 강화하고,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주에게 주식매수 청구권을 부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또 한국거래소는 물적분할 이후 5년 안에 신설 자회사를 상장하려는 경우 심사를 강화하는 등 주주에 대한 보호 노력을 질적으로 심사해 미흡하다고 판단할 경우 상장을 제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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