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증시 더 떨어진다"…빨간불 켜진 美 증시 [GO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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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9-05 19:16   수정 2022-09-05 19:16

월가 "증시 더 떨어진다"…빨간불 켜진 美 증시 [GO WEST]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지난 주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했죠?

    <기자>

    네 미국 3대 증시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일주일이었습니다.

    지난 주 다우 지수는 2.99% 하락했고 나스닥은 4.21%, S&P500은 3.29%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26일에 있었던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이 약세장을 만든 건데요.

    강한 하락세 이후 증시 흐름이 저가매수세로 회복세를 보일지 하락장을 이어갈지 투자자들이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월가 전문가들의 의견은 안타깝게도 추가 하락이 전망된다는 쪽에 무게가 기울고 있습니다.

    <앵커>

    좀처럼 미국 증시에 기분 좋은 소식이 없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이 추가 하락을 전망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하반기 증시 상황이 시장의 기대감과는 다르게 전개될 것이라는 겁니다.

    골드만삭스의 피터 오펜하이머 수석전략가가 분석했는데요.

    현재 시장은 미국 경제 연착륙을 기대하고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리스크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경제 연착륙은 불가능해보인다”는 겁니다.

    또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로 시장이 이미 큰 타격을 받았지만 긴축 리스크가 완전히 시장에 반영되어 있지는 않다고 봤습니다.

    특히 고용 시장이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1만 5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에는 못 미쳤지만 30만명 이상을 유지하면서 고용 시장이 양호한 지표를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결국 더 빠져야 한다는 게 월가의 분석이네요.

    시장 상황은 어떤가요? 시장에 나타나는 시그널은 어떤 게 있나요?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시장 시그널을 분석해봤습니다.

    거시경제지표, 시장 밸류에이션, 기업 이익 성장, 투심 등 10개 지표를 분석했는데 그 중에 6개가 ‘아직 바닥이 아니라는 신호’였습니다.

    증시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6개의 신호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연준이 내년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한 점이 꼽혔습니다.

    또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 대하는 무위험 수익률 대비 초과 수익률, 즉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이 적정 수준보다 낮다는 점도 증시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시그널이었습니다.

    현재는 이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이 적정 수준보다 75bp 이상 낮은데요.

    다시 말해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면 주식 시장 참여자가 줄어들면서 증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연준도 계속 긴축을 이어갈 것이고 투자자들의 투심도 약화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거네요.

    또 어떤 시그널이 있었나요?

    <기자>

    최근 3.5%대까지 치솟은 미국의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50bp 이상 하락해야 한다는 점도 꼽혔습니다.

    이와 함께 채권수익률 곡선이 지금보다 더 가팔라져야 하고, S&P500 기업들의 12개월 추정 이익대비 주가수익비율 PER이 지금보다 더 낮아져야 한다는 점 등도 추가 하락 시그널을 보였습니다.

    반대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지표로는 지난 주말 발표된 8월의 고용 지표에서 실업률이 3.5%에서 3.7%로 소폭 상승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수준이면서, 연준의 의도대로 고용 시장의 열기가 살짝 식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주요 투자자들 다수가 시장에 대해 약세장을 전망하고 있다는 점, 약세장 내 5% 이상 지수가 오르는 베어마켓랠리가 두 차례 이상이었다는 점 등이 꼽혔습니다.

    <앵커>

    추가 하락이 온다면 어디까지 떨어질까요?

    <기자>

    월가는 S&P500이 3,6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재 S&P500은 3,900선에 머물고 있는데요.

    현재 수준에서 300포인트 정도 지수가 더 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투자정보업체인 BTIG의 최고시장분석가는 “이번에 S&P500이 3,900선을 하회하게 되면 지난 6월 당시 최저점인 3666이 무너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모간스탠리는 전망치를 좀 더 보수적으로 내려잡았습니다.

    모간스탠리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하게 되면 S&P500이 3,400선, 연착륙에 실패하고 완전한 형태로 경기 침체가 온다면 3,000 부근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엄청난 하락 폭이 나올 수 있다는 거네요.

    증시 전망은 암울한 상황인데 월가의 대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월가의 주요 큰손 투자자들은 시장 리스크에 대응해 포트폴리오 조정 기회로 삼고 있는 모습입니다.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우드는 테슬라 지분을 줄이고 엔비디아를 7만주 순매수했는데요.

    엔비디아의 어닝쇼크나 수출 규제 등의 악재에도 저가매수 중인 겁니다.

    오마하의 현인 버핏은 올해 2분기에 애플과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주식비중을 늘린 반면 버라이즌과 로열티파마 주식은 모두 처분했는데요.

    3분기 들어서는 중국의 전기차업체인 BYD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도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미국 증시 이번 주 주목해야 하는 부분 무엇인가요?

    <기자>

    우선 오늘은 노동절로 미국 증시가 휴장입니다.

    6일부터 거래가 재개되고요.

    8일에는 미국 연준의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공개됩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도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하고 매파적인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이 카토 연구소가 개최하는 연례컨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인데요.

    이달 20~21일 열리는 FOMC를 앞두고 시작되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 금지 기간` 직전에 나오는 발언들이라 특히 주목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굵직한 이벤트들을 고려했을 때 이번주 미국 증시가 거래가 많이 위축된 가운데 관망세가 이어지는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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