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고집에 물가 80% 뛴 이 나라, 어디길래

입력 2022-09-05 19:02  


만성적 고물가에 시달리는 튀르키예(터키)의 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통계청은 8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물가 상승률 79.6%에 비해 0.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일부 민간 조사에서는 실제 물가 상승률이 180%를 넘는다는 결과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유발한 경제 위기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곡물 가격 급등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서방의 중앙은행이 물가 인상 압력에 대응해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하는 정책이 이 같은 흐름을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된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7개월간 기준금리를 14%로 동결했다가 지난달 돌연 13%로 인하했다. 이는 세계적인 통화긴축 흐름에 역행하는 행보다.

당시 중앙은행은 성장 모멘텀 유지를 위해 경기 부양이 중요하다고 밝혔으나, 외신들은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조처라고 평가했다. 금융가에선 "또 다른 멍청한 행보"라는 반응도 나왔다.

향후 물가 상승률은 9~10월 정점을 찍고 이후 내림세를 보이면서 연말에는 60%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중앙은행은 예상한다.

최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이 내년부터 진정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인내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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