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키나와 이어 규슈도 '비상'…주민대피·임시휴교령

입력 2022-09-05 20:01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오키나와를 지나 5일 밤부터 6일 아침에 걸쳐 일본 서남부 규슈 북부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지에서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태풍이 접근하는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민 대피 지시를 발령했고, 일부 지자체 교육위원회는 관할 지역 내 학교의 임시 휴교를 결정했다.
일본 기상청은 힌남노는 5일 오후 5시 규슈 서쪽 동중국해에서 시속 25㎞ 속도로 북북동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고 발표했다.
힌남노는 전날 밤 오키나와 본섬의 서쪽 미야코지마 섬 부근을 지나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풍속 초속 40m, 최대순간풍속 초속 6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규슈 전역이 강풍 영역에 들어가 있다.
현지 방송 NHK는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규슈 북부나 혼슈 서쪽 끝에 있는 야마구치현에서는 전신주를 넘어뜨리거나 건물 외벽을 부숴 날릴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6일까지 규슈 북부에서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60m, 야마구치현에서 초속 45m, 규슈 남부 등에서 초속 35m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30∼40m인 경우 보통 속도로 차를 운전하는 것이 곤란하며 무엇인가를 잡지 않고는 사람이 서 있기 힘들고 날아오는 물건에 의해 다칠 우려가 있다.
초속 40m를 넘어서면 주행 중인 트럭이 전도되며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건축물의 금속 지붕 덮개가 바람에 벗겨질 수 있다.

또 태풍으로 규슈 북부 주변 바다의 파고는 12m, 규슈 남부와 야마구치현에서 10m로 예측됐다.
서일본 지역에서는 해일이 발생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연안에서는 해일과 높은 파도로 침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규슈 북부와 야마구치현에서는 5일 밤부터 6일 오전 중에 비구름이 발달해 재해 위험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6일 낮까지 24시간 동안 예상 강수량은 규슈 남부와 시코쿠에서는 300㎜, 규슈 북부에는 250㎜, 야마구치현에는 200㎜이다.
규슈 지역 지자체들은 이날 오후 들어 잇달아 주민 피난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가현 고호쿠마치는 오후 3시에 호우 경계레벨 5단계 중 4번째로 높은 경계레벨4를 발령해 주민에게 피난을 지시했다.
고호쿠마치는 관내 3천614가구의 9천600명 모두에게 위험한 장소로부터 피난할 것을 지시했다.
오이타현 사이키시와 가고시마현 이부스키시, 후쿠오카현 이즈카시, 미야자키현 기조초 등은 경계레벨3을 발령해 고령자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경계레벨3은 5단계 중 3번째로 높은 것으로 고령자와 몸이 불편한 이들은 피난을 시작하고 다른 주민은 피난 준비를 하라고 권고하는 것이다.
후쿠오카시 교육위원회는 학생 안전을 위해 6일 하루 226개 관할 시립 학교의 임시 휴교를 결정했다. 기타큐슈시와 사가시, 나가사키시 등 규슈 북부 일부 지자체 교육위도 임시 휴교 결정을 내렸다.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JR서일본은 6일 첫차부터 저녁까지 규슈 북부 하카타와 히로시마를 연결하는 신칸센 운행을 취소했다.
JR규슈는 6일 첫차부터 하카타와 규수 중부 구마모토 간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후쿠오카시 지하철도 6일 첫차부터 운행을 보류하기로 했으며, 후쿠오카시 일부 백화점은 개점 시간을 오전에서 오후로 연기했다.
일본 기상청은 "폭풍과 높은 파도, 해일, 토사 재해, 저지대 침수, 강의 범람을 엄중히 경계하고 낙뢰와 거센 돌풍에도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번 태풍으로 오키나와현에서는 전날까지 노인들이 바람에 쓰러지면서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미야코지마시, 다라마손, 이시가키시 등에서 6천340가구가 정전됐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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