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고과당 섭취가 지방간염 일으키는 과정 밝혀져

김수진 기자

입력 2022-09-07 14:48  



고지방·고과당 섭취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일으키는 자세한 기전이 밝혀졌다.

강엽 아주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팀(최성이 연구조교수)은 미토콘드리아내 단백질 균형을 조절하는 `ClpP`란 단백질 분해효소 감소가 지방간염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토콘드리아는 우리 몸의 세포 속 에너지를 만드는 세포 소기관이다.

연구팀은 고지방·고과당으로 인해 지방간염이 생긴 생쥐의 간 조직을 살펴보니 미토콘드리아 내 ClpP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생쥐 간세포에서 인위적으로 ClpP 발현을 감소시켰더니 ▲미토콘드리아의 막 전위 감소 ▲활성산소 증가 ▲ATP(아데노신 삼인산) 감소 등의 현상이 나타나 미토콘드리아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 또한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으로 간세포 내 ▲스트레스신호 증가 ▲염증신호 증가 ▲인슐린신호 감소 등이 나타나고, 염증 유도인자들의 발현이 증가했다. 정상 생쥐 간 조직에 ClpP 발현을 줄였을 때도 간조직 내에서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 및 스트레스·염증 신호가 활성화되었고 지방간염이 발생했다.

반대로 생쥐 간조직에서 ClpP 발현을 증가시키면 고지방·고과당 식이를 통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경감됐다. ClpP 활성화 물질로 알려진 A54556A 화합물을 복강에 투여해도 고지방·고과당 식이 유도 지방간염이 경감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고지방·고과당 섭취가 간세포 내 중성지방을 쌓이게 하면서 간세포 변형·손상·염증을 유발하고 그 과정에서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추측됐지만 어떻게 진행되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강엽 교수는 “우리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비만, 당뇨 등과 함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 연구에서 ClpP 활성 조절로 지방간염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 기초연구실지원사업(BRL)사업으로 수행됐으며, 간질환 관련 국제학술지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 9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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