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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고장난 달러…돈 몰린 '애플페이株' [증시프리즘]

박찬휘 기자

입력 2022-09-07 19:17   수정 2022-09-07 19:17

    <앵커>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국내 증시 진단을 위해 증권부 박찬휘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박 기자, 오늘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부터 치솟으면서 우리 증시를 억눌렀습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가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이언트 스텝 우려에 큰 폭으로 오른 점이 원·달러 환율은 상승을 부추겼는데요.

    오늘 12.5원 급등해 1,384원선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1,388원을 넘기도 했는데요.

    지난 2009년 4월에 기록했던 전고점 1,392원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앵커>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생각보다 더 가파른 것 같은데, 유로화 약세 문제도 심각하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이번 달에만 벌써 50원 가까이 올랐는데요.

    연준의 9월 FOMC 불확실성에 더해 유로화 약세가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배경으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눈은 현지시간 8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 쏠리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9.1%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였던 7월의 8.9%를 뛰어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유럽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기한을 연장하면서 에너지 공급 문제도 악화됐는데요.

    이에 따라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증권가에서는 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기자>

    네. 유럽 역시 인플레이션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유로존이 이번 회의에서 최소 빅스텝과 함께 매파적인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연준에 맞춰 강도 높은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이 밖에 내일 새벽에 캐나다중앙은행의 정책금리 결정도 체크해야 합니다.

    전날 호주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했다는 소식에 원화가 약세를 보인 바 있는데요.

    앞서 한국은행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 계획을 밝힌 만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되면 원화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환율이 오르면 통상적으로 수출 기업엔 호재로 인식됩니다.

    수출 기업에 투자하면 성과를 낼 수 있지 않나요?

    <기자>

    환율이 오르면 수출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 증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환율 상승기에는 수출 기업에 투자하라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우리 시장에 핵심이 되는 반도체나 자동차 기업들은 원료와 중간재를 수입해서 제품을 만들고 해외에 파는 구조이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환율 뿐 아니라 물가도 함께 급등하고 있어서, 물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효과를 모두 지우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올해 무역적자가 300억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에서는 물가와 환율을 고려해 수출 기업 지원에 나섰습니다.

    오늘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존 230조 원 규모였던 무역보험 규모를 260조 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조정안을 의결했는데요.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지원책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관련해서 전문가 인터뷰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이번 지원은) 미미합니다. 환율이 작년에 비해서 20% 올랐고, 석유 가격은 70% 올랐습니다. (우리나라는) 수출과 수입으로 먹고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정부의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투자자들 지금 시장에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요.

    <기자>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대응을 해야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핵심은 미국 물가지표와 9월 FOMC인데요.

    오는 13일에 공개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어떻게 발표되는지에 따라 연준의 긴축 속도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은 지금 시장이 하락한다고 해서 매수할 것이 아니라, 다음 주에 발표되는 물가지표 결과를 보고 9월 FOMC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는지 확인한 뒤에 투자하는 전략을 가져가야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장 특징주도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양 시장에서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180개에 달할 정도로 증시 상황이 좋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세를 보인 업종이 있었습니다.

    바로 `돈 쌓이는 애플페이주`입니다.

    오는 12월에 `애플페이` 서비스가 국내 출범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등했는데요.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서비스 1년 독점 계약을 애플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양측은 사실 여부에 대한 확답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정보통신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KG이니시스, 나이스정보통신, 이루온도 나란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이 기업들이 애플페이와 무슨 연관이 있습니까?

    <기자>

    애플페이는 삼성페이처럼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이에 따라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았던 우리나라에서도 현대카드 가맹점 60여개 브랜드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간편 결제 서비스는 NFC(근접무선통신) 단말기를 보유한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한데요.

    NFC는 가까운 거리에서 무선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을 말하는데, 이 단말기에 휴대전화를 접촉하면 결제가 이루어집니다.

    현대카드는 NFC 단말기 제조 및 위탁 업체와 계약해 애플페이 서비스에 필요한 NFC 시스템 개발 작업에 착수했는데요.

    이 업체 중에 한국정보통신, KG이니시스, 나이스정보통신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들 기업은 현재 현대카드 측과 협업에 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동통신 솔루션 전문업체인 이루온은 NFC 단말기에 들어가는 무선통신 USIM칩을 만들어 수혜주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박찬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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