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말기 자궁경부암 환자 생존 연장 가능성 제시

김수진 기자

입력 2022-09-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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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X-188E 임상 2상 결과 ESMO 구두발표


제넥신의 자궁경부암 치료용 DNA백신 후보물질 `GX-188E`가 키트루다와의 병용투여 임상에서 말기 자궁경부암 환자의 치료 효과·생존기간 연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관련 연구는 GX-188E(티발리모진 테라플라스미드)와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병용투여 임상1b/2상이며, 현지시간으로 오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유럽종양학회(ESMO) 부인암 세션 구두 발표 주제로 선정됐다. 발표자는 이성종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다.

GX-188E는 이번 연구에서 유효성 평가군 60명 환자에 대한 객관적 반응률이 31.7%(완전관해 10%, 부분관해 21.7%)라고 밝혔다. 반응지속기간의 중앙값은 12.3개월, 전체생존기간의 중앙값은 17.2개월로 치료 반응과 생존기간 연장을 입증했다.

또한 하위그룹 분석결과, HPV 16형과 편평세포암종이면서 PD-L1발현 양성인 환자 집단의 객관적 반응률은 38.5%였다. 60명 중 PD-L1이 발현되지 않는 24명의 환자 집단에서도 25%의 반응률을 보였다.

이성종 교수는 "GX-188E와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요법이 면역관문억제제 단독요법 대비 PD-L1 발현 유무와 상관없이 객관적 반응률 및 반응지속기간 면에서 개선된 지표를 보여주기 때문에 향후 새로운 항암요법으로서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성 평가에서 치료 관련 이상반응을 겪은 환자는 총 33.8%였지만, 심각한 부작용(3,4등급)을 경험한 환자는 3명으로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유사한 수준의 안전성을 나타냈다.

이성종 교수는 "말기 자궁경부암 환자들에게 기존 표준요법 보다 더 나은 치료법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번 임상을 통해 치료용 DNA 백신과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이 새로운 잠재적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병용요법임에도 부작용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고, 무엇보다PD-L1 발현에 관계없이 치료 반응 및 생존기간 연장을 확인할 수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닐 워마 제넥신 대표이사는 "병용요법은 기존 전통적 표준치료법에 반응을 하지 않은HPV 16형과 18형 재발성 또는 전이성 말기 자궁경부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잠재적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기존 면역치료제의 제한된 효능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PD-L1 발현 여부와 상관없이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어 매우 의미 있는 임상"이라고 말했다.

ESMO 발표 이후에도 해당 임상 데이터는 업데이트 될 예정이며, 올해 말 최종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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