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줄 마른 바이오벤처…줄도산 우려도

김수진 기자

입력 2022-09-08 19:24   수정 2022-09-08 19:2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앵커>
    최근 바이오·헬스케어 업계로 벤처 캐피탈 자금이 돌지 않아, 기업에서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상황이 더 심각해졌는데, 혁신 제품이나 신약 개발 차질은 물론 경영 위기에 처한 곳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통증 치료용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만드는 벤처 기업 `웰스케어`.

    대형 병원에서 사용하는 `콜드 레이저`란 기술을 집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제품을 개발하는 곳입니다.

    이 기업은 혁신성을 인정받아 3년 연속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초대받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투자금이 계획대로 들어오지 않아 제품 개발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성원 / 웰스케어 대표 : 준비했던 혁신 의료기기에 대한 개발 자체가 많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작년 대비해서 올해 상반기부터 제약,바이오,의료기기,헬스케어 분야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투자 집행이나 여건이 잠정 보류되다 보니까, 개발 속도가 계획대로 진척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이처럼 올해 들어 헬스케어·제약·바이오 벤처 기업에서는 `투자 자금이 말랐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의료기기도 자금줄에 문제를 겪고 있지만, 제약·바이오가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 : 저희가 작년에 VC 접촉할 당시만 하더라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많이 바라보셔서 작년 펀딩은 원활했는데, 올해 들어서 운영 자금이라던지 임상 자금을 위해 VC들 만났을때는 많은 분들이 투자를 꺼려하고 계시고…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18년 신규 투자 비율이 가장 높았던 `바이오·의료` 업종은 2021년 21.8%로 줄어들었고 올해 1분기는 19.5%, 2분기는 16.9%로 급감했습니다.

    투자 비율을 단순하게 연도로만 비교해봐도 5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바이오·의료업종의 주가 부진에 투자자들의 기대치 하락, 잇따른 기업공개(IPO) 실적 침체 등이 겹친 결과입니다.

    민간에서 자금 조달에 애를 먹는 기업들은 정부 지원이 절실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정부의 `K-바이오·백신 펀드`만 해도 원래는 2년간 1조 원 규모로 조성한다고 밝혔지만, 예산안 조정 때문에 6,000억 원 규모로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부에서 다른 대안을 마련한다 해도, 실제 적용에는 시간이 걸리는 상황.

    업계에서는 현재 상황이 이어질 경우 소규모 벤처의 `줄도산`이 우려된다며, 벤처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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