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브룩스 레일리(34)가 연봉 삭감을 감수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
AP통신은 13일(한국시간) "레일리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토론토 원정길에 동행하지 못했다"며 "제한선수 명단에 오른 레일리는 13∼16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5연전(더블헤더 포함)에 결장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방문 경기 결장으로 레일리의 연봉 9만3천407달러(약 1억3천만원)가 삭감됐다. 레일리는 7월 1∼4일 토론토 방문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아 연봉 9만3천407달러를 잃었다"고 전했다.
올해 연봉 425만달러(약 58억5천만원)를 받는 레일리는 7월과 9월 두 차례 토론토 방문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총 18만6천814달러(약 2억5천728만원)를 잃었다.
캐나다 정부는 `입국 최소 14일 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캐나다 원정에 동행하지 못한 선수는 제한 선수 명단에 올려 그 기간 급여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합의했다.
레일리도 이 규정을 알고 있었지만 연봉 삭감을 감수하고서 `백신 접종 거부`를 택했다.
레일리는 2015∼2019년, 한국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며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을 올렸다.
2020년 MLB로 복귀한 레일리는 올해 탬파베이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아 52경기 1승 1패 6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2.03으로 활약했다.
레일리는 13일 현재 탬파베이 투수 중 세 번째로 자주 등판했지만, 백신 접종과 토론토 방문경기 등판은 끝내 거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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