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CPI 발표 이후 9월 1%p 금리 인상 가능성 등장
9월 CPI.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였죠.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크게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미국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대비 8.3%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CPI는 지난 6월 9.1%를 찍으며 1981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죠. 이후 7월에는 8.5%, 8월에는 8.3%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CPI가 둔화했지만, 오늘 시장은 매우 놀랐습니다.
바로 당초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인데요.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8.0% 상승를 예상하였는데요. 이보다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전월 대비로도 예상을 상회했는데요. 시장은 전월 대비 0.1% 하락을 예상했지만, 오히려 0.1% 상승으로 집계되며 전월 대비 오름세를 유지한 모습입니다.
당초 에너지 가격 특히 이전 CPI 상승을 주도했던 휘발유 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이번 8월 수치가 긍정적으로 나올 거라고 전망된 바 있죠. 하지만 주거, 식음료, 의료비 등이 크게 상승하며 에너지 하락을 상쇄한 것으로 나왔는데요. 특히 주거비는 전달 대비 0.7% 오르며 1991년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휘발유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오름세를 보였는데요. 전년 대비 6.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며 예상과 전월 치를 상회했습니다.
CPI 발표 이후 이번 9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1%포인트 올릴 거란 전망도 등장했는데요.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존의 빅스텝 가능성은 사라지고 연준이 9월에 금리를 1%포인트 올릴 거란 전망이 32%로 집계됐습니다. 이외에도 노무라 증권은 9월 금리 인상 전망을 기존 0.75%포인트에서 1%포인트 인상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연준이 당분간 긴축 정책을 지속해서 유지할 거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에버딘의 제임스 애씨 투자 이사는 시장 반등이 시기상조였다며, 이번 CPI는 연준이 원했던 수준은 아닐 거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9월 이후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할 거란 가능성은 줄어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애머스트 피어폰드 증권의 스태픈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휘발유 가격을 제외한 나머지 요소들이 상승했다는 건 아직 인플레이션이 뜨겁다는 걸 의미하며, 이는 연준이 할 일이 많이 남아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바이든 “높은 인플레, 인플레 감축법 처리 이유”
이어서 백악관 반응도 확인해보겠습니다.
인플레이션 잡기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중요합니다. 중간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은 바이든 행정부 그리고 민주당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지난 6월 CPI가 41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나오자 바이든 대통령은 CPI 통계 방식이 구닥다리라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달에는 7월 수치가 완화된 것으로 나오자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었는데요.
현지 시각 1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CPI 발표 이후 성명을 내고 이번에 진전은 있었지만, 아직 할 일이 더 많다고 반응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의회를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언급했는데요. 특히 해당 법안을 통과시킨 이유가 이런 이유 때문이라며,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해 의약품 및 에너지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 정책이 물가를 낮추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제조업을 부활시키는 것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도 언급했는데요. 또, 휘발유 가격이 내리고 있고 식료품점에서도 물가 상승세가 일부 둔화하고 있다고 전하며, 동시에 실질 임금은 두 달 연속 상승했다고 평가했습니다.
美 상무부·구글, 개발자용 반도체·나노 기술 협력 체결
구글이 미국 정부와 함께 나노 기술과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입니다.
현지 시각 14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상무부는 구글과 연구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번 협력은 미국 상무부 산하 미국표준기술연구소와 구글 간의 계약으로, 함께 개발된 반도체는 개발자용으로 사용될 전망이며 미네소타주에 위치한 반도체 파운더리 회사인 스카이워크 테크놀로지가 생산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이번 협력의 초기 생산 비용은 구글이 지불할 예정이며, 구글은 1차 생산 비용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미국표준기술연구소는 카네기 멜런, 조지워싱턴대학교 등 미국 대학 연구소와 함께 반도체용 회로 설계를 담당합니다.
이날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표준기술연구소가 다양한 용도에 최적화된 약 40가지의 반도체를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개발된 반도체는 오픈 소스 즉 무상으로 공개되며, 개발자들은 이를 통해 자유롭게 아이디어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미국표준기술연구소 소장은 해당 협력이 반도체 지원법 통과 이전에 계획됐지만, 미국의 반도체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이 반도체 지원법 통과 이후 반도체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관련 이슈들 예의주시하시길 바랍니다
리투아니아 총재 “ECB, 10월 최소 0.50%p 금리 인상 전망”
골드만 “ECB, 추가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 가능”
지난주 유럽 중앙은행은 사상 첫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죠. 이후 앞으로 유럽 연합이 금리를 얼마나 혹은 어떻게 올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현지 시각 13일, 리투아니아 방송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 정책 위원인 게디미나스 심커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총재는 유럽 내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다음회의에서 최소 빅스텝을 밟아야 한다며, 10월에 자이언트 스텝을 다시 한번 더 밟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현재 유럽중앙은행의 목표는 물가 잡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 정부가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펼치는 정책들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현재 외신들에 따르면 시장은 유럽의 기준 금리가 내년 7월까지 2.5% 수준으로 올라올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주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통화정책회의 이후 향후 몇 개월 더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한 점과 유럽 내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보이는 점이 해당 전망에 힘을 싣고 있는데요. 실제로 유럽의 금리가 2.5%로 올라오게 된다면,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발표될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보일 가능성이 크고, 이는 추가 자이언트 스텝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또,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시장은 향후 3번의 통화정책회의 동안 금리가 1.75%포인트에서 2%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아트 캐신 “美 증시, 단기 변동성 증가”
BoA "美 증시 바닥 아직 멀어”
오늘 증시 관련 분석들이 여럿 나왔는데요. 먼저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죠. 아트 캐신의 분석 살펴보겠습니다.
아트 캐신 UBS 이사는 현지 시각 13일 CNBC 방송에 출연했는데요. 시장이 곧 6월 저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술적으로 S&P500이 3,900선을 다시 시험할 수 있다며, 50일 이동 평균선 아래로도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의 행보와 해외 중앙은행의 상황을 주시하라고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캐신 이사는 9월과 10월이 통상 증시에 계절적으로 잔인한 시기임을 강조하며 더 많은 혼란이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태양이 적도 바로 위를 가로지르는 절기인 추분즈음에 시장이 바닥을 시험하려 들며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인데요.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수석 전략가는 증시가 단기적으로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리라 전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10년이라는 긴 기간을 두고 본다면 S&P500은 아마 한 자릿수 중반대의 수익률을 볼 것이라고 했는데요. 그러나 향후 12개월을 놓고 본다면, 아직 시장은 바닥을 찍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하며, S&P500을 매수하고 보유하는 전략은 단기적으로 위험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