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부크바(Peter Bookvar) 블리클리 투자자문 그룹(Bleakley Advisory Group) 최고투자책임자(CIO)가 경기침체 리스크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부크바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벗어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과정에서 미국 경제를 두고 위험한 게임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8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증가하며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를 두고 피터 부크바 CIO는 연준이 고공 행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강도 긴축을 지속하리라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8월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금리인상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당분간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에 `피벗(Pivot·전환)`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CPI 쇼크가 시장을 `위험한 바다(Treacherous Water)`로 끌고 가고 있다"면서 연준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높은 확률로 75bp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피터 부크바 CIO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100bp까지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크바는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와는 다르게 연준이 기준금리를 100bp 수준까지 끌어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며 연준도 경기침체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100bp 수준으로 올리지 않더라도 경기침체 리스크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음주부터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리스크를 동시에 신경써야 하는 연준의 위험한 게임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100bp 금리인상 가능성은 CPI 발표 이후 하루만에 0%에서 40% 수준으로 급증한 바 있다. 또한 노무라 증권 등 일부 투자은행(IB)들도 연준이 다음 주 FOMC 회의에서 100bp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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