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의 달탐사' 아르테미스Ⅰ 발사 또 연기

입력 2022-09-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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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발사시도 실패 이후 발사대에 세워진 채 정비를 받고있는 `아르테미스(Artemis)Ⅰ` 로켓의 발사일이 또 연기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극저온 실증 시험과 로켓 발사와 관련해 더 많은 준비시간을 갖기위해 23일(이하 미국 동부시간)에서 27일로 다시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극저온 액화수소와 액화산소 연료를 로켓 탱크에 넣고 누출 여부를 확인하는 극저온 실증 시험은 17일에서 21일로 연기됐다. 로켓 발사는 27일 오전 11시 37분(한국시간 28일 오전 0시37분)부터 70분간으로 조정됐다. 발사에 성공하면 오리온 캡슐은 39일간 달 궤도를 도는 우주 비행을 한 뒤 11월 5일 귀환한다.

예비 발사일정은 내달 2일 오후 2시 52분부터 109분간으로 설정됐으며, 11월 11일 귀환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일정은 로켓의 `비행종료시스템` 배터리 재설정 기한 연장 요청이 받아들여지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로켓이 경로를 이탈해 민간거주 지역에 떨어지는 것을 막기위한 폭파 장치인 비행종료시스템의 배터리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충전을 한 뒤 시험을 거쳐 재설정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32층 높이의 로켓을 6.5㎞ 떨어진 조립동(VAB)으로 옮겨야 해 잇단 발사 연기로 시간에 쫓기는 NASA가 배터리 재설정 기한 연장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배터리 재설정 기한은 애초 20일이나 1차 요청으로 닷새가 이미 늘어났으며, 현재 로켓 비행구역을 관할하는 연방 우주군 산하 `이스턴 레인지`(Eastern Range) 측이 기한 연장 재요청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이다.

반세기 만에 추진되는 미국의 달 복귀 계획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 단추 격인 아르테미스Ⅰ은 심우주 탐사를 위해 개발된 대형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유인캡슐 `오리온`(Orion)의 시험대로 달 궤도까지 무인비행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지난 달 29일에 이어 이달 3일에도 발사를 위한 초읽기 과정에서 기술적 결함이 발견되면서 두 차례나 발사가 무산됐다.

NASA는 2차 발사시도 실패 뒤 직접적 원인이 된 로켓 하단과 연료선 연결 장치의 밀폐 부위 두 곳을 교체하는 작업을 마쳤으며, 극저온 실증 시험을 통해 1, 2단 로켓의 연료탱크에 직접 극저온 연료를 주입하며 누출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연료탱크 압력을 높여 로켓의 RS-25 엔진에 극저온 연료를 소량 흘려보내 엔진을 냉각하는 시험도 하게된다. 나중에 온도센서 이상으로 지목되기는 했지만 1차 발사시도 실패 때 4개의 엔진 중 하나가 점화에 필요한 온도 이하로 냉각되지 않아 발사 연기의 원인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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