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양대 항공사 합병…장거리 운수권 확보 기대"

전효성 기자

입력 2022-09-15 17:16   수정 2022-09-15 17:31


하이브리드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을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대형 항공사 합병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이들이 보유한 운수권 일부를 재분배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 "대형 항공사 합병은 새로운 기회"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15일 열린 인천-LA 노선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장거리 노선 운수권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승인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보유한 국제선 운수권을 일부 반납하라는 조건을 내건 바 있다.

공정위가 반납을 요구한 노선에는 프랑크푸르트, 런던, 파리, 로마, 이스탄불 등 중장거리 유럽 노선이 다수 포함됐다.

이날 유명섭 대표는 "단거리 노선은 저비용항공사(LCC)와 경쟁이 치열해 레드오션인 반면, 장거리 노선은 대형 항공사가 (합병으로) 공급을 줄여야 된다"며 "새롭게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보잉 787-9 항공기를 단일 기종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미주·유럽 같은 장거리 운수권을 확보하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LCC 항공사는 A320이나 B-737 등 운항시간이 6시간 미만인 항공기를 주로 활용한다"며 중장거리 노선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 "우리는 LCC 아닌 하이브리드"

이날 유명섭 대표는 에어프레미아가 `하이브리드 항공사(HSC)`임을 강조했다.

대형 항공사(FSC)의 고품질 서비스와 LCC의 합리적 비용을 동시에 갖춘 사업 모델이라는 것.

유 대표는 "첫 장거리 노선을 LA로 결정한 것도 LCC와의 차별점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며 "보잉 787-9를 단일 기종으로 활용해 운항·정비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익성 확보 방안으로는 ▲이코노미 클래스 집중과 ▲화물 사업을 꼽았다.

에어프레미아는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가 수익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해 이를 운영하지 않고, 이코노미 클래스만 운영할 계획이다.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간격을 타 업체보다 최대 6인치 늘어난 35인치로,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42인치 간격으로 제공해 `가장 편안한 이코노미 클래스`의 입지를 갖춘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내식과 와이파이도 전 좌석에서 제공해 FSC급 편의를 제공한다.

화물 사업에 대해서는 "여객기 화물칸을 운영하면 309석의 여객을 다 채우고도 장거리에서는 1.5톤 이상, 동남아에서는 13.5톤 이상의 화물을 다룰 수 있다"며 화물 사업 병행 의지도 내비쳤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매출 목표로 79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7대의 항공기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4년부터는 흑자 전환(350억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
● "경영권 분쟁과는 관계없이 투자는 계속"

유명섭 대표는 JC파트너스와 박봉철 코차이나 전 회장 사이의 경영권 분쟁 상황을 묻는 질문에 "분쟁과는 관계없이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는 대주주 JC파트너스가 경영권 매각 절차를 진행하며 최근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하지만 공동 투자자인 박봉철 코차이나 전 회장이 "JC파트너스가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며 금융감독원 진정서를 제출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이에 유명섭 대표는 "대주주간 의견 충돌과 에어프레미아의 사업은 별개"라며 "기존 주주나 새로운 투자자에게 추가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까지 항공기 5대를 임대하기 위한 자금은 이미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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