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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급락 경고…월가 "숨은 진주 찾아라" [GO WEST]

이지효 기자

입력 2022-09-16 18:58   수정 2022-09-16 18:58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이지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이어서 뉴욕 증시 상황도 짚어 보죠.

    <기자>

    간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우 지수는 0.56% 떨어지는 모습이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 각각 1.13%, 1.43% 하락했습니다.

    장 초반만 해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소비 지표의 영향으로 오르는 모습을 보였지만,

    투자 심리를 억누른 것은 이날도 역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우려였습니다.

    <앵커>

    새롭게 나온 이슈가 있었습니까?

    <기자>

    네. 미국의 지난주, 그러니까 9월 4일부터 10일까지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나왔는데요.

    21만 3,000건으로 집계돼 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이렇게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노동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연준이 긴축을 하는데 더 용이한 상황이라는 거죠.

    이에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3.879%까지 치솟았는데요.

    비.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오늘 시장을 움직인 주요 요인 중 가장 큰 것은 사람들이 수익률 곡선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며

    "특히 2년물 국채 금리가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는 단기적으로 통화 정책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담긴 움직임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겁니까.

    <기자>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는 2.25~2.5% 수준이고,

    이번 금리 인상기의 최종 금리는 4% 정도로 전망이 됐었죠.

    하지만 8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나온 이후로

    4.5%에 가까운 수준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최종 금리가 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매튜 루체티 도이체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초 연준 금리는 4.5% 이상일 것이다"며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가 올해 말 혹은 내년 초까지 4.5% 이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종 금리는 이보다 높아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5% 근방의 금리가 더 적절할 것 같다"고 덧붙였죠.

    <앵커>

    이렇게 되면 9월 FOMC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제는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은 무의미해졌죠.

    현재로서는 최소 0.75% 포인트 인상이 유력한데,

    1% 포인트의 울트라 스텝을 예상하는 의견도 많아졌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 포인트 인상에 베팅하는 의견이

    24%에 이르는 상황입니다.

    <앵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사실 금리 수준이 이 정도로까지 오르면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렵다는 공포감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지시간 15일 세계은행(WB)은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동시다발적으로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2023년 세계 경제가 경기 침체로 향하고 있다"고 분석했고요.

    앞서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또 월가의 신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CO 모두

    "금리 인상이 디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다"고 경고하기도 했죠.

    <앵커>

    증시에도 상당한 악영향이 있겠습니다.

    <기자>

    월가의 거물 투자자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는

    "금리가 4.5% 정도로 오르면 주가에 20% 가량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너무 낙관적이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에서의 실물 자산의 타격도 예상이 됩니다.

    부동산 거물로 꼽히는 배리 스턴리히트 스타우드 캐피털 CEO는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고집할 경우

    주택 시장에서 `대붕괴`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고 예상했는데요.

    실제로 미국의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6%를 넘어선 상황이죠.

    이렇게 주담대 금리가 오르면서 집값도 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월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월가 전문가들도 증시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경기 침체에 대비해 방어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며

    "현 상황은 역사적 가장 공격적인 통화 긴축 국면 중 하나인 만큼,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는 투자자들과

    반대되는 신호가 나오고 있는 것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식의 대응을 말하는 건가요.

    <기자>

    월가에서는 호재가 있는 개별 종목에 제한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간밤 뉴욕 증시, 약세를 보였지만 급등한 종목을 볼까요.

    바로 넷플릭스와 윈리조트였습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5% 넘게 급등했는데요.

    이날 에버코어 ISI는 넷플릭스 목표 주가는 15일 종가보다 약 27% 높은 30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가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구독료를 낮추고,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서는 것이 매출과 순익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이다"고 전했습니다.

    윈리조트 역시 7.48% 오르는 모습을 보였는데,

    크레디트 스위스가 윈리조트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이고

    목표 주가를 117달러로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급등해서 65.23달러 수준이지만 여전히 8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죠.

    윈리조트는 미국 1위의 카지노 운영 기업인데,

    크레디트 스위스는 라스베이거스 사업장 내 컨벤션 센터를 확장한 것을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카지노 리조트의 특성상 객실 부문의 마진이 낮은데

    컨벤션 센터의 확장으로 마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앵커>

    넷플릭스, 윈리조트 모두 호재가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 이거네요.

    <기자>

    네. 하지만 넷플릭스, 윈리조트의 공통점이 또 있습니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다는 점이죠.

    1년 변동률을 볼 때 넷플릭스는 59.62%, 윈리조트는 24.54% 하락했습니다.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탓에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기 때문에

    투자위험 대비 보상 수준이 매력적이라고 본 겁니다.

    <앵커>

    월가가 추천하는 또 다른 종목이 있을까요.

    <기자>

    네. 이날 나온 투자 의견을 중심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애틀랜틱 에쿼티즈는 게임업체인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꼽았습니다.

    애틀랜틱 에쿼티즈는 액티비전에 대한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평균`에서 `비중 확대`로 높이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가능성과 회사가 가진 강력한 게임 콘텐츠가 주가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를 막을 가능성이 있지만

    성공할 시에는 주가가 95달러까지 뛸 수 있다는 건데요.

    그렇지 못할 경우에도 73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면서 목표 주가를 84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지금보다 10% 정도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건데요.

    인수가 무산되더라도 앞으로 매출에 반영될 신작,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2`, `오버워치2`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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