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 물러가고 기온 '뚝'…내일 아침 최저 11~19도

입력 2022-09-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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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지나간 뒤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늦더위가 물러나고 갑작스럽게 쌀쌀해지겠다.
19일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기온을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된다.
몽골 쪽에는 차가운 고기압이 자리하고 러시아 연해주 쪽엔 저기압성 순환이 자리해 그 사이로 북서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남하하겠다.
난마돌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밤사이 하늘에 구름이 없어지는 점도 기온을 떨어뜨리는 데 일조하겠다. 하늘이 맑으면 지표 열이 적외선으로 대기나 대기권 밖으로 빠져나가는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진다.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남쪽 열기를 끌어온 것이 그간 늦더위의 요인이었다.
난마돌 등의 영향으로 동풍이 불어 들어온 점도 요인 중 하나였다. 동풍은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건조해져 산맥 서쪽 기온을 높인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11~19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19~25도로 예상되는데 이는 19일(아침 19~28도·낮 21~33도)보다 4~8도, 평년(아침 12~20도·낮 24~27도)보다는 2~4도 낮은 수준이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최고기온은 서울 16도와 24도, 인천 15도와 23도, 대전 14도와 24도, 광주 17도와 25도, 대구 15도와 22도, 울산 17도와 21도, 부산 17도와 23도다.
평년보다 쌀쌀한 날씨는 수요일인 21일에도 이어지겠다. 이날 강원산지 아침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고도가 높은 곳은 올해 첫서리가 내릴 수 있겠다.
강원산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서리가 내리는 곳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산지와 가까운 북춘천 지난해 첫서리일은 10월 17일이며 북춘천 평년 첫서리일은 10월 21일이다.
19일 오후 3시 현재 난마돌은 일본 오사카 서북서쪽 300㎞ 해상을 지나 시속 33㎞로 북동진 중이다.
난마돌 영향이 아직 끝나지는 않아 전남남해안과 경상동해안에 19일 밤까지, 충남서해안과 전라서해안에 20일 오전까지, 제주에 20일 늦은 오후까지 순간풍속이 20㎧(시속 70㎞) 이상인 강풍이 불겠다. 다른 지역에도 순간풍속이 15㎧(시속 55㎞) 내외에 달하는 곳이 있겠다.
제주해안과 경남남해안엔 20일까지, 동해안은 21일까지 너울 때문에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을 정도로 높은 물결이 해안으로 강하게 밀려오겠다.
동해상·남해동부해상·제주바깥먼바다에 21일까지 바람이 10~20㎧(시속 35~70㎞)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7m 높이로 매우 높게 일겠다.
서해상과 남해서부먼바다·제주앞바다는 각각 20일과 21일 낮까지 풍속이 10~18㎧(시속 35~65㎞)인 강풍이 불고 높이가 2~6m에 달하는 물결이 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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