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98조원 증발"…'메타버스' 올인한 저커버그 어쩌나

입력 2022-09-20 10:46   수정 2022-09-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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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순위 6위→20위로 추락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재산이 올해만 98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저커버그 재산은 올해 들어 702억 달러(약 98조 원) 감소한 553억 달러(76조8천억 원)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 주가가 급락하면서 저커버그의 보유 지분 평가액이 동반 추락한 것이다. 메타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1.18% 오른 148.02달러로 마감했으나 올해 초와 비교하면 56% 폭락했다.

블룸버그는 나스닥 시장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큰 타격을 입었고 테크기업 억만장자들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저커버그의 재산 손실이 유독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올해 재산 감소액은 25억5천만 달러(연초 대비 -0.9%)였다.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재산은 각각 444억 달러(-23.1%), 262억 달러(-18.9%) 줄었다.

반면 저커버그 재산은 올해 초와 비교해 55.9% 감소했고, 재산 순위는 6위에서 20위로 미끄러졌다.

블룸버그는 "저커버그가 메타버스 사업에 중점을 두면서 큰 대가를 치렀다"며 "저커버그는 메타버스 프로젝트로 회사가 3∼5년 이내에 상당한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고 진단했다.

월가 투자은행 니덤의 수석 애널리스트 로라 마틴도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로 메타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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