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CT·플랫폼 동맹…종착점은 '스마트카'

신재근 기자

입력 2022-09-20 19:14   수정 2022-09-20 19:14

    <앵커>
    자율주행 시대를 앞두고 현대차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통신사는 물론 플랫폼, OTT까지 거침없이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 이른바 `스마트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산업부 신재근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현대차의 마지막 종착점이 결국 `스마트카`라는 건데, 자율주행이 돼야 가능한 것 아니겠습니까? 구체적으로 언제 상용화되는 겁니까?
    <기자>
    자율주행은 총 5단계(0~4단계)로 나뉘는데요. 여기서 완전자율주행은 특정 구간에서 비상시에도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 즉 4단계와 5단계를 뜻합니다.
    현재는 부분자율주행이 가능한 3단계 수준의 기술이 상용화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올 연말 자율주행 3단계 기능이 탑재된 제네시스 G90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완전자율주행인 4단계 상용화는 오는 2027년 이후가 될 전망입니다. 대략 5년 후면 운전자가 없는 차가 우리 눈 앞에 등장할 겁니다.
    <앵커>
    완전자율주행 시대가 불과 5년 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청사진을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구요?
    <기자>
    현대차는 지난주 2025년 이후 내놓을 특수 목적 차량(PBV)의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전시된 차량은 공항 픽업용으로 사용되며, 자율주행으로 움직입니다.
    이 차량은 조수석 대신 캐리어 거치대를 마련했으며 트렁크 공간 대신 탑승 공간을 뒤쪽까지 넓힌 것이 특징입니다.
    또 드라이브 모드와 오피스 모드, 릴랙스 모드 등 세 가지 모드에 따라 조명과 시트 각도, 디스플레이와 조작계 등이 달라집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택시와 경찰 버스 등으로 다양한 용도의 PBV 차량을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최근 현대차가 통신사는 물론 플랫폼, OTT까지 적극적으로 제휴를 맺으면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 이것도 결국 스마트카를 위한 포석이네요.
    <기자>
    자율주행은 무엇보다 사물과 통신의 연결, `커넥티비티`가 중요한데요. 자율 자동차끼리 또 자율차와 신호 체계 간 원활한 소통이 이뤄져야 되는데, 이 과정에서 5G와 6G의 안정적인 통신망 운영이 필수적인 거죠.
    이 때문에 현대차는 최근 KT와 7,500억 원 상당의 지분 교환을 했는데요. 자동차 기업과 통신 기업 간 지분 교환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단 점에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현대차 입장에선 KT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성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인 데다, 5G 보급률 1위를 지키고 있는 업체인 만큼 전략적 제휴로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은 상용화 직전 실증 단계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데요. 개발한 자율주행 자동차를 일반 국민이 직접 이용한다는 점에서 상용화 바로 직전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택시가 3천만 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할 정도로 대다수 국민이 이용하고 있는 점도 현대차에게 유리합니다.
    자율주행에 대한 홍보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통해 안전에 대한 불신을 해소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인 거죠.
    자율주행 중 차 안에서 즐길거리도 중요한 요소인데요. 웨이브 등 OTT 문화가 자리 잡은 가운데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면 차 안에서도 웨이브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34인치짜리 초대형 인포테인먼트를 개발했고, 기존 대비 크기가 2배 늘어난 헤드업디스플레이(HUD)도 개발 중입니다.

    <앵커>
    앞으로도 현대차 영토 확장이 계속되는 건가요? 가장 유력한 분야는 어떤 곳인가요?
    <기자>
    방대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는 `양자 컴퓨팅` 분야입니다.
    주행 중 도로 상황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자율주행은 어떤 분야보다 데이터가 많이 모일 수밖에 없는데요.
    때문에 슈퍼 컴퓨터보다 수백만 배 빠른 연산이 가능한 양자 컴퓨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이 분야 업체와 손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합니다.
    또 다른 분야 중 초소형 자동차도 현대차그룹이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히는데요.
    소형 청소차와 소방차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현재는 초소형 자동차를 중소기업만 취급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초소형 자동차 활성화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현대차도 시장에 뛰어들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취재 중 만난 한 자율주행 업계 관계자는 "초소형 자동차 시장에 현대모비스가 실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신재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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