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소희가 영화 ‘달이 지는 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달이 지는 밤’은 무주를 떠난 사람들과 남은 사람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담은 영화다.
안소희는 극중 영선 역을 연기해 러닝타임 내내 시공간을 초월한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엄마 역의 김금순 배우와도 현실적인 모녀 사이의 갈등을 그려내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지막 장면에서 새벽녘 동네 어귀를 저벅저벅 걸어가는 안소희의 발걸음에 맞춰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게 되는 것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작용해 새로운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9월 17일 ‘달이 지는 밤’ GV에 안소희가 직접 참석해 관객들과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안소희는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나서 기쁘다. 가을과 어울리는 영화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인사로 관객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특히 안소희는 ‘달이 지는 밤’을 연출한 김종관 감독과는 영화 ‘메모리즈’(2019)와 ‘하코다테에서 안녕’(2019)의 목소리 출연을 비롯해 이번 ‘달이 지는 밤’이 세 번째 호흡이다. 다수의 작품으로 호흡을 맞춰온 두 사람답게 관객들의 질문에 화기애애하게 답변하며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갔다.
안소희는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김종관 감독님께서 어떤 모녀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면서 같이 준비해보지 않겠냐고 말씀해 주셨다. 기획도 좋았고, 대사가 많은 작품은 아니지만 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을 뿐인데도 굉장히 끌림이 컸다. 감독님과 오랫동안 대화하고 고민하며 만들어갔다”고 전했다.
또 가장 좋아하는 장면에 대한 질문에는 “거리에서 천천히 걷는 모습이 담긴 마지막 장면을 가장 좋아한다. 쓸쓸함과 많은 감정들이 혼재된 느낌이었다. 새벽 일찍 촬영을 했었는데, 실제로도 안개가 많이 끼어 그 분위기가 작품에 고스란히 담긴 것 같다. 핸드폰 사진첩에도 유난히 그 날의 사진이 많이 남아있을 정도로 애정이 크다. 날씨와 공간이 주는 분위기가 좋아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었다.
이처럼 안소희는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한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갔다. 종료 후에도 GV를 찾은 관객들 한 명 한 명에게 눈인사로 화답하고 포스터에 사인을 하며 관객과의 대화가 마무리 됐다.
안소희가 출연하는 영화 ‘달이 지는 밤’은 오는 9월 22일 개봉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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