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릭 라이더(Rick Rieder)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미국의 기준금리가 11월에도 0.75%p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라이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75%p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50%에 달한다"면서 연준이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연준은 시장 관계자들의 예상대로 9월 FOMC 회의에서 0.75%p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2.25~2.50%에서 3.00~3.25% 수준으로 늘어나며, 2008년 1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한 연준의 중립금리 수준으로 여겨지던 2.5%도 넘어서게 되었다.
이를 두고 릭 라이더 CIO는 연준이 오는 11월에도 0.75%p 금리인상을 강행하며 고강도 긴축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더는 9월 FOMC 회의결과가 발표된 이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실한 통제권을 얻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할 확률이 크다"면서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11월 0.75%p 금리인상 가능성이 50대 50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1월 0.75%p 금리인상 이후에는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마땅히 없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11월을 기점으로 완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라이더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9월 0.75%p 금리인상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0.75%p 금리인상도 역사적으로 이미 `엄청난 수준(Historically Massive)`이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시장에) 패닉을 줘야 된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이 불편할 정도로 고착화되어 있지만,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화물 비용과 상품 가격 심지어 고용 시장에서도 인플레 둔화 시그널이 관측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기 FOMC 회의는 11월 1일(현지시간)에서 2일로 예정되어 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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