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중 1명이 '모태솔로'…"경제적 어려움이 주된 이유"

입력 2022-09-27 15:30   수정 2022-09-27 17:15


현재 연애하고 있지 않는 청년의 70%는 자발적인 `비연애`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자발적 비연애 비중이 남성보다 높고, 향후 연애 의향과 결혼 의향, 출산 의향도 모두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27일 2022년 제1차 저출산인식조사 토론회에서 `청년의 연애, 결혼, 그리고 성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지난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만 19∼34세 비혼 청년 1천4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김창순 인구보건복지협회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청년들의 연애·결혼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지속되고 있다"며 "기존의 출산 장려 정책으로는 이러한 태도를 바꿀 수 없으며 가족의 다양성 확대, 양성평등 문화 확산, 성 재생산 건강 등 청년의 삶의 질 전반을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 "지금이 좋아" 청년 65.5% 비연애 중…경제적 문제로 결혼의향 51.0%
응답자의 65.5%는 연애를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70.4%는 자발적으로 연애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자발적 비연애 비중은 남성 61.4%, 여성 82.5%다.
비연애 중인 청년 중 46.7%는 향후 연애 의향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남성의 52.5%, 여성의 38.7%가 긍정적이었다. 꼭 연애하겠다는 응답은 18.4%, 절대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4.8%를 차지했다.
연애 중이지 않은 청년 중 48.3%는 현재 상태에 만족(매우만족·만족)한다고 밝혔다. 남성은 37.8%, 여성은 62.3%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비연애 생활의 불만족(매우 불만족·불만족) 비율은 15.0%로 남성 19.0%, 여성 9.6%다.
향후 결혼 의향에 대해서는 51.0%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19.8%는 꼭 한다, 6.7%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결혼 의향에 긍정적인 응답은 남성 57%, 여성 44%로 나타났다. 여성의 부정적인 응답률(절대 하지 않을 것·하고 싶지 않은 편)은 56.0%로 남성(43.0%)보다 높았다.
결혼을 꺼리는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49.9%), 혼자 사는 것이 행복해서(38.2%), 결혼할 만한 상대가 없어서(28.5%) 순으로 많았다. 남성은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71.4%), 여성은 혼자 사는 것이 행복해서(37.5%) 결혼을 꺼렸다.
향후 출산 의향에 대해서는 43.7%가 긍정적이었고, 17.1%는 꼭 출산하겠다고 답했다. 절대 출산하지 않겠다는 대답도 16.6%로 나타났다.
출산에 대해 여성의 부정적인 응답률(절대 낳지 않을 것·낳고 싶지 않은 편)은 65.4%로 남성(48.3%)보다 높았다. 출산을 꺼리는 이유는 경제적 부담감(57%), 내 삶을 희생하고 싶지 않아서(39.9%), 사회적 환경이 안 좋아서(36.8%) 순으로 많았다.
성 불평등 경험은 출산 의향과 연관성을 보였다. 성불평등 경험이 있다고 답한 청년 중 꼭 자녀를 낳겠다는 비율은 38%로 경험이 없는 집단(62%)과 비교해 1.5배 이상 낮았다.
청년의 47.8%는 성불평등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남성은 39.8%, 여성은 57.2%가 성불평등 경험을 했다. 성불평등 경험은 19∼22세 43.7%, 23∼26세 46.1%, 27∼30세 48.1%, 31∼34세 52.7% 등 나이가 많을수록 응답 비율이 높아졌다.
◇ 3명 중 1명 모태솔로…평균 교제 기간 1년 9개월
청년의 70.9%는 연애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1%는 연애 경험이 없다고 밝혔다. 연애 경험이 있지만 현재 비연애 중인 청년은 36.4%, 현재 연애 중인 청년은 34.5%다.
연애 경험에 만족(매우만족·만족)한다는 비율은 42.1%로 남성(46.9%)이 여성(37.3%)보다 높았다. 불만족(매우불만족·불만족)한다는 비율은 16.7%로 여성(20.0%)이 남성(13.3%)보다 높았다.
평균 교제 기간은 약 1년 9개월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결혼 의향이 있을수록 길어졌다. 한 달 평균 데이트 횟수는 7.9회다. 비친족과 함께 사는 가구인 경우 한 달 평균 데이트 횟수가 11.6회로 더 높았다.
한 달 평균 갈등·다툼 횟수는 2.2회다. 1회 싸운다는 응답이 36.1%로 가장 많았다. 갈등이나 다툼의 주된 원인은 성향 차이(30.2%), 태도 불만(21.2%), 커뮤니케이션 요인(20.2%) 순으로 많았다.
연인과 교제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은 내적 성향(87.9%), 신체적 조건(66.4%), 경제적 조건(37.6%), 사회적 조건(30.9%) 순이다. 이 가운데 경제적 조건(남성 27.2%·여성 47.7%), 사회적 조건(남성 24.0%·여성 37.6%)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 "분위기 때문에" 13.3% 성적 동의 없이 성관계…37.5% 데이트폭력 경험
성적 동의 없는 성관계는 13.3%가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8.3%, 여성의 18.3%가 경험했다고 답했다. 남성과 여성 모두 분위기를 망칠까 봐(24.1%·17.2%) 동의 없이 성관계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연애 경험이 있는 사람 중 37.5%는 데이트 폭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남성은 33.2%, 여성은 41.6%가 데이트 폭력을 경험했다.
경험한 데이트 폭력은 행동 제한(26.8%), 정서적 폭력(16.3%), 신체적 폭력(5.9%) 순으로 많았다. 데이트 폭력 후 21.9%는 연인의 행동에 맞대응했고, 20.9%는 상대방 기분에 맞춰줬다고 답했다. 남성은 34.4%가 상대방 기분에 맞춰줬다고 답했고, 여성은 33.3%가 연인의 행동에 맞대응했다고 밝혔다.
성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47.0%는 항상 피임한다고 답했다. 남성 43.9%, 여성 50.3%다. 14.4%는 피임을 하지 않는 편이고, 2.3%는 항상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임하는 경우 피임 준비자는 여성 39.1%, 남성 30.9%, 둘 다 30.0% 순으로 나타났다. 피임 방법은 콘돔(93.6%), 질외사정(43.5%), 월경주기법(31.2%) 순으로 많았다.
성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15.1%는 성매개 감염 이력이 있다고 답했다. 남성의 14.2%, 여성의 16.0%가 성매개 감염을 경험했다.
성매개 감염시 여성은 79.6%가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남성은 56.8%만 치료를 받았다. 병원·보건소를 찾지 않은 남성의 47.4%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동거는 21.3%가 경험했고, 인공임신중절은 여성의 7.3%가 경험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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