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김치값 어떡하지…먹거리 물가 '빨간불'

입력 2022-10-01 13:47   수정 2022-10-01 14:10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국제 곡물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먹거리 물가가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마저 급등해 수입단가가 높아지자 식품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이 줄을 잇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이날부터 12개 라면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다.
이에 따라 팔도비빔면의 편의점 판매가격은 1천원에서 1천100원으로 올랐다.
빙그레도 과자 제품 6종의 가격을 13.3% 올리면서 야채타임, 쟈키쟈키, 스모키 베이컨칩 등의 편의점 판매가격이 1천500원에서 1천700원으로 인상됐다.
삼양식품도 원부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사또밥, 짱구, 뽀빠이 등 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3% 올렸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대상도 이날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다.
오뚜기는 10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0% 올린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진라면은 620원에서 716원으로, 진비빔면은 970원에서 1천70원으로 각각 오른다.
업체별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는 `10월 물가가 정점론`을 고수하고 있으나, 일각에선 이런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7일 발표한 `고인플레이션 지속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원자재 가격 반등 가능성, 수요 측면의 물가 압력 지속 등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최근 물가 상승세는 과거 급등기에 비해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역시 지난달 19일 `주요 농자재 가격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국제 유가, 곡물 가격에 (원/달러) 환율까지 상승함에 따라 국내 농산업을 비롯한 제조업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은 `글로벌 요인`이 주원인으로, 국제 정세 완화 이후에도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구체적으로 3분기 식용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192.7로 2분기보다 18.1% 상승하고 사료용의 경우 191.1로 무려 20.4% 비싸진다고 추정했다. 수입단가지수는 지난 2015년 가격을 100으로 놓고 비교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사룟값이 오르면서 육류와 육가공품 가격이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내달 국내 원유(原乳) 가격이 오르면서 빵,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도 줄줄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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