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바이든"...마리화나 사면령에 캐노피 주가 22% 급등

입력 2022-10-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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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마리화나(대마초) 단순 소지에 따른 모든 연방 범죄에 대해 사면령을 내리면서 미국의 마리화나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캐나다 소재 대마초 회사 캐노피그로스의 주가는 이날 22.15% 급등해 3.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거래에서도 4%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대마초 제약 및 제조업체 틸레이 주가는 30.87% 폭등했다. 캐나다 대마초 생산업체 오로라 캐노비스는 7.26% 올랐다. 마리화나 ETF인 ETFMG Alternative Harvest ETF도 20% 가까이 급등했다.
데이비드 컬버 캐노피 부사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든 행정부의 사면령은 그동안의 대마초 금지 정책이 실패했으며,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그의 공약에 따라 책임감 있고 합법적인 대마초 시장을 위한 진로를 마련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캐노피의 주가는 대마초 업계 전반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지난 12개월 동안 70% 이상 하락했다. 이날 종가 또한 사상 최고치인 56.89달러와 비교하면 90% 하락한 값이다.
앞서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에 대해 사면령을 내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마리화나 관련 사면과 함께 마리화나를 헤로인이나 LSD와 같은 1급 마약으로 지정할 지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마초를 단순히 소지했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감옥에 보내는 일은 너무 많은 삶을 망쳤다”며 “(대마초 소지는) 많은 주에서 합법화돼 더이상 금지하지 않는 행위”라고 말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조치로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방법에 의해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6500명이 사면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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