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3.5초…고성능 전기차 기아 EV6 GT [뉴스+현장]

신재근 기자

입력 2022-10-07 18:52   수정 2022-10-0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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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태안에 위치한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각기 다른 고성능 전기차 기아 EV6 GT 여러 대가 도열해 있었다.

    EV6 GT는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합산 430kW(585마력)의 최고출력과 740Nm(75.5kgf·m)의 최대토크를 갖췄다.

    현재까지 출시된 국산차 중 최고 성능이다.

    기아 측도 사전 설명에서 EV6 GT의 폭발적인 가속 성능을 강조했다.

    `맹수 같이 과격하지만 부드럽게 운전할 수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EV6 GT는 정지 상태에서 단 3.5초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할 수 있고, 최고속도는 시속 260km에 달한다.

    실제 기자가 체험한 제로백 결과도 비슷했다.

    총 5가지 주행 모드(에코·노말·스포츠·마이 드라이브·GT) 중 가장 성능이 좋은 GT 모드로 설정하고 액셀을 힘껏 밟았더니 시속 100km까지 4초 이내로 도달했다.

    GT 모드는 EV6 GT가 가지고 있는 폭발적인 가속성능과 역동적인 선회 및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모터, 브레이크, 스티어링, 댐퍼, e-LSD 등을 최적화한다.



    EV6 GT엔 기아 차량 최초로 드리프트 기능도 탑재됐다.

    드리프트는 코너를 돌 때 액셀을 끝까지 밟아 뒷바퀴가 옆으로 미끄러지게 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선회 시 후륜 모터에 최대 구동력을 배분해 차량이 실제 조향 목표보다 안쪽으로 주행하는 `오버스티어` 기능이 강화됐다.

    드리프트 모드로 설정하고 젖은 노면 서킷에서 드리프트가 어떤 느낌인지 실제 경험했다.

    젖은 노면을 따라 원을 빙글빙글 돌아야 하기 때문에 다소 어지러운 감이 있었지만, 역동적인 차량 성능을 충분히 만끽했다.

    고속주회로에선 최고속도(시속 260km)까진 아니더라도 200km까지 속도를 냈다.

    고속주행 땐 스포츠 모드로 달렸고, 빠른 속도임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을 경험할 수 있었다.

    전기차의 단점으로 꼽히는 충전 시간도 개선됐다.

    400V/800V 멀티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18분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EV6 GT는 지난 달 29일부터 판매되고 있고,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및 세제혜택 후 기준 7,200만 원이다.

    기아는 EV6 GT를 시작으로 앞으로 출시될 전기차에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브랜드화해 지속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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