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내년 상반기까지 5%대 물가...금리인상 기조 이어갈 것"

전민정 기자

입력 2022-10-07 11:49   수정 2022-10-07 15:02

기재위 국정감사…"물가 정점은 10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일 "앞으로도 고물가 상황의 고착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앞으로도 상당기간 5~6%대의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높은 수준의 환율이 추가적인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이달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면서도 내년 상반기까지 5%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이날 국정감사에서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물가 정점이 10월로 가더라도 5%대 물가상승률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와 관련 "물가상승률이 5% 이상일 때 먼저 잡지 않으면 다른 문제 증폭되고 서민 고통이 클 수 있다"이라며 "공급과 수요 모두 고려했을 때 물가가 5%대 이상일 때 금리인상 기조를 가져가고, 그 이하로 떨어지면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가장 최적의 정책조합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월 물가정점론과 관련해서는 "10월을 정점으로 보나, 그 이후 빨리 (물가상승률이) 내려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유럽이 겨울로 들어가고 오펙(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원유감산을 하는 등 유가 상황이 변할 수 있고 강달러도 변수"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8월 이후 일곱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 0.5%에서 2.5%로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사상 최초로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이 총재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의 폭, 시기, 경로 등은 주요국 통화정책,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여건의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오는 12일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예정된 만큼 구체적으로 금리 결정에 대한 언급은 피했지만 이날 빅 스텝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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