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치기 수법 된 가상자산…금감원 '관리소홀' 뭇매

이민재 기자

입력 2022-10-11 19:34   수정 2022-10-1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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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감원 "가상자산 환치기 수법 조사중"
    "빗썸 관계사 불공정거래 의혹 부각"
    <앵커>

    국내외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불법으로 해외 송금한 사례를 비롯해 가상자산을 둘러싼 불법 행위들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리 감독에 빈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보다 국내에서 가상자산이 비싸게 팔리는, 소위 `김치 프리미엄` 수익을 얻기 위해 불법 송금 등을 한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해외에 거주하는 공범들로 부터 수 천억원의 가상자산을 받아 국내 거래소에서 팔아 차익을 얻었습니다.

    이후 반도체 매매 등으로 꾸며 해당 대금을 해외로 송금했습니다.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도 가상자산이 환치기 수법으로 이용된 사례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금감원은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복현 / 금감원장 : 가상자산 관련 해외 송금 건에 대해서는 검사, 조사 중인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한 통계나 관심사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연관된 상장사의 불공정 거래 의혹도 부각됐습니다.

    [ 윤창현 / 국민의힘 의원 : 빗썸 회장 명함을 가지고 다니는 분의 실체가 밝혀졌는데 특정인들에 의해서 머니 게임의 놀이터가 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 있는 흔적들이 보입니다. ]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관계사들이 전환사채(CB) 등을 발행하고 익명의 투자조합에 수익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주가가 지난해 말 고점을 찍은 후 내리막길을 걷는 등 크게 요동치면서 이런 의혹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주 말 검찰은 빗썸 관계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바 있습니다.

    [ 이복현 / 금감원장 :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시장 불공정 거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 했어야 하는데 다소 미진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

    가상자산을 둘러싼 환치기와 불공정거래 등 불법 정황들이 계속해서 포착되면서 관련 검사를 진행 중인 금감원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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