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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없이 '빅스텝'…증권가 "안도하긴 일러" [증시프리즘]

박해린 기자

입력 2022-10-12 18:57   수정 2022-10-1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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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오늘 증시 짚어보는 증시 프리즘 시간입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오늘 우리 증시 모처럼 빨간 불이 켜진 채로 장을 마쳤습니다.
    <기자>
    네, 오늘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빅스텝을 단행했지만
    시장이 예견했던 결과인 만큼 오히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해소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또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해서는 수출 통제 조치를 1년 유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외국인의 투심이 개선되며 지수가 오름세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빅스텝 이야기는 잠시 후 더 깊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기자, 간밤 IMF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나왔죠.
    하락이 예고됐는데, 얼마나 낮췄습니까?
    <기자>
    IMF는 인플레이션과 긴축 재정, 코로나19 등을 반영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2.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동일하게 3.2%로 유지했습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3%에서 1.6%로 0.7%포인트나 낮췄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1.0%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박 기자, 어제 우리가 우려했던 이슈들 두가지가 마무리됐습니다.
    이제는 투자자분들, 조금 안도하는 한 주 보낼 수 있게 된 겁니까?
    <기자>
    경계감을 풀기엔 아직 이릅니다.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우리시간 내일 밤 발표될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잖아요?
    오늘 이창용 총재도 이 지표를 보고 향후 금리인상 폭을 결정하겠다고 답했듯 이 지표는 우리에게도 미국에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시장에선 일단 CPI를 확인하고 포지션을 정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시장에선 헤드라인 CPI는 8.1%, 근원 CPI는 6.5%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그리고 어제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건에 대해 잠시 다뤘습니다.
    말미에 박 기자가 롯데케미칼이 당일인 어제는 소폭 하락했지만
    이번 인수로 당초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
    오늘 롯데케미칼이 정말 오랜만에 급등했거든요.
    <기자>
    네, 어제는 인수 가격이 시장 전망치보다 비싸다는 우려가 주가 상승을 제한했는데,
    오늘 긍정적인 전망이 더 우세하게 작용하며 6% 오름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흥국증권은 석유화학 사업부 외에 신성장 산업의 포트폴리오가 추가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고,
    IBK투자증권은 일진머티리얼즈가 경쟁 업체 대비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고, 전력비 등이 우위인 해외 입지를 보유한 것도 장점이라며 이번 인수로 동박 수주 잔고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앵커>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박 기자, 이번 금통위는 일단 빅스텝을 단행했고 이창용 총재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최종금리를 3.5% 수준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다시 시장의 눈은 연준의 행보로 옮겨가야 할 텐데,
    연준의 금리 인상 시나리오, 시장에선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우리 시간으로 새벽 3시경 9월 FOMC 의사록이 나올 텐데요.
    이걸 보고 나면 좀 더 뚜렷해지겠지만
    일각에선 연준이 11월까지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고, 이후부터는 금리 인상 기조를 변화하지 않을까 예측하는 시각도 나옵니다.
    크게 두가지 지표가 이 주장에 근거인데요.
    ISM 제조업지수가 9월 기준 50.9로 경기 침체 기준선을 의미하는 50에 바짝 다가섰고,
    더불어 미국 경기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미국 주택시장 체감 지수의 급락도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따라서 12월에는 적어도 자이언트스텝에서 빅스텝 정도로는 전환되지 않을까, 하는 분석이 나옵니다.
    즉 일부 전문가들은 연말 기준 미 금리 4.5%를 예상하고 있고 이 이상의 금리 인상에 대해선 연준히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까, 4.5%가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올해 보수적으로 봐도 연준이 4.5%까지는 금리를 올려둘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군요.
    이렇게 가파른 금리 인상이 은행주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증권가에선 특히 어떤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합니까?
    <기자>
    최근 은행주를 향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지만
    신한투자증권 등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은행주 중 가장 유망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높은 자본비율과 차별화된 주주환원정책이 기대된다는 이유입니다.
    특히 3분기 실적 발표과정에서 KB와 하나가 보유 자사주 소각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참고로 양사의 자사주 보유 비율은 현재 4.7%, 1.4% 입니다.
    또 금리인상기 보험주도 유망업종으로 꼽힙니다.
    안전자산에 투자된 자산이 많아 지금과 같은 금리 인상기에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배당매력도 돋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화재의 현재 기준 배당수익률은 6%를 웃돌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오늘 증권 유관기관들이 증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고요.
    투자자들이 반길 만한 내용들 좀 나왔습니까?
    <기자>
    네, 증안펀드 가동에 시동을 거는 모습입니다.
    이 자리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증시안정펀드 투입과 관련해 필요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과매도 추세 완화를 위한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역할을 협회에 요청하고, 정부의 자사주 취득 한도 확대 연장 조치를 상장사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협회장은 "장기투자시 세액 공제 등 장기투자 활성화 방안과 중장기 수급 안정 과제들이 조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건의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증안펀드 가동에 대해 많은 분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계실텐데 구체적 내용이 나오는 대로 전해주시죠.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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