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명 숨진 인니 축구장 참사, 경찰 최루탄이 원인"

입력 2022-10-1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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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명이 사망한 인도네시아 축구장 참사와 관련해 정부의 합동진상조사단은 경찰이 발포한 최루탄에 의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14일(현지시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합동진상조사단장인 마흐푸드 엠데 정치법률안보 조정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124쪽 분량의 진상 조사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사건 현장에서 사용된 최루탄의 독성 연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해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결론은 피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들은 축구 경기장에서 최루탄 사용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몰랐다며 "경찰은 무차별적으로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과잉 대응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또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와 홈팀인 아레마 FC의 관계자들이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당시 경기장 수용 인원을 초과해 관중을 입장시켰고, 경기가 끝나기 전 모든 문을 개방해야 하는 규정도 지키지 않았으며 문도 너무 작았다고 조사단은 지적했다.

마흐푸드 장관은 "축구협회와 아레마FC 관계자들이 규정을 무시하고 태만했다"라며 축구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 1일 동자바주 말랑 리젠시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열린 `아레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의 경기에서 홈팀이 패하자 흥분한 관중들이 경기장으로 뛰어들었다. 이를 막으려던 경찰은 최루탄을 사용했고, 최루탄을 피하려던 관중이 출구로 몰리면서 뒤엉켜 132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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