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1시간45분 연설에 32회 박수 세례

입력 2022-10-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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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16일 오전 9시 58분께 군악대의 연주 속에 1억 명에 달하는 중국 공산당원을 대표해 선출된 대표단과 주석단 등 3천여 명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인민대회당 만인대례당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정장에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맨 시 주석은 주석단과 대표단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는 군악대 연주가 끝날 때까지 1분 40초 동안 계속됐다.


리 총리의 개막 선언에 이어 10시 5분께 시 주석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업무보고를 위해 단상으로 이동했다.

시 주석은 정면을 바라보며 한 차례 허리를 숙인 뒤 뒤를 돌아 주석단을 향해서도 한 차례 더 고개를 숙였다. 이때도 참석자들은 커다란 박수로 화답했다.

시 주석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위대한 기치를 높이 들고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해 단결 분투하자`는 내용으로 1시간 45분간 연설했다.

그는 높은 수준의 질적 발전, 과학기술과 교육에 의한 국가발전, 전 과정 인민민주주의, 국가안보와 사회안정 등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의 향후 발전 계획을 설명했고 그때마다 장내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국가안보와 사회안정 확보나 국방과 군대의 현대화 등을 말할 때 다소 목소리가 높아지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차분한 연설이었다. 망원렌즈 속 표정도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시 주석의 연설 도중 모두 32회의 박수가 나왔다. 3분 30초마다 박수가 터져 나온 셈이다.

특히 대만 문제와 관련해 "국가 통일, 민족 부흥의 역사의 수레바퀴는 쉼 없이 굴러가고 있다"며 "조국의 완전한 통일은 반드시 실현해야 하고 또한 기필코 실현될 것"이라는 말에는 가장 오랫동안 박수가 이어졌다.


시 주석이 연설을 한 1시간 45분 동안 3천여 명의 참석자 중 자리를 뜨는 사람은 없었다.

이날 시 주석의 연설은 시진핑 집권 2기를 알린 19차 당대회 개막식 당시 업무보고 시간 3시간 30분과 비교하면 크게 단축된 셈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반적으로 오전 9시에 시작하던 당대회 개막식을 1시간 늦춘 것에 대해 시 주석의 연설이 짧아질 수 있다는 전망을 했는데 실제 그의 연설은 5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단축됐다.

일부 외신기자는 시 주석의 연설이 짧아진 것은 그의 국정 장악력이 높아졌다는 의미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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