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은 삼성운용 ETF…"글로벌 진출·자산배분 총력"

김종학 기자

입력 2022-10-17 12:58  

삼성자산운용, KODEX ETF 출시 20주년
국내 ETF 순자산 77조원 가운데 43% 점유
"향후 20년, 해외진출과 자산배분 역점"


국내 1위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이 오늘(17일) KODEX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ETF 브랜드를 공개하고, 향후 20년간 글로벌 진출과 자산배분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KODEX ETF 20주년 기념 간담회를 통해 국내 ETF 시장을 10년내 300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고, 글로벌 ETF 사업도 본격화해 시장 1위 자리를 굳히겠다며 이같은 구상을 공개했다.

지난 2016년 후발주자로 등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X 등 해외 ETF 운용사 인수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순자산 격차를 크게 좁히자 채권형과 해외주식형 라인업을 늘려 1위 자리를 수성하려는 전략이다.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이날 간담회 인사말에서 "지난 10년간 국내 주식시장 시총 연평균 6% 정도로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2032년에는 시총 4200조가 된다고 가정한다면, 국내 ETF시장은 약 300조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자산운용사 리더이자 선구자인 삼성자산운용은 10년내 국내 ETF 시장을 300조원까지 성장시키는데 앞장서고,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02년 당시 배재규 인덱스운용부문장(현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의 제안으로 코스피200을 기초로 한 국내 첫 상장지수펀드인 KODEX200, 2007년 해외 ETF인 KODEX China H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해왔다.

2009년에는 국내 첫 채권 ETF인 KODEX국고채 3년 ETF, 아이사 최초 지수형 인버스·레버리지 ETF를 선보이며 2013년 순자산 10조원을 기록한 뒤 8년 만에 이를 30조원 규모로 키워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과정에서 핵심 운용인력이 대거 경쟁사로 이탈하며 성장 정체기를 맞기도 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와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등이 대표적인 삼성자산운용 출신이자 최대 경쟁자로 시장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서봉균 대표 취임 후 조직 재정비…글로벌ETF 기반 확대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주춤하던 삼성자산운용의 행보가 달라진 건 지난해 12월 해외IB와 삼성증권을 거친 서봉균 대표가 취임한 뒤 부터다. 서 대표는 삼성자산운용 디지털마케팅 조직을 일원화하고, 홍콩 릭소자산운용에서 ETF를 담당하던 김영준 헤드를 글로벌ETF담당(상무)로 영입하는 등 전력을 재정비해왔다.

지난해 4월에는 미국 ETF 전문 운용사인 앰플리파이(Amplufy) 지분 20%를 인수하며 2대 주주로 해외시장 진출 발판을 만들었고, 같은 달 국내 최초의 KOFR 금리 기반의 KODEX KOFR금리 ETF를 만들어 단기간에 3조원 자금을 끌어모아 후발주자 추격을 따돌렸다.

현재 삼성자산운용은 14일 기준 144개 KODEX ETF를 상장해 운용하고 있으며, 총 순자산(AUM) 규모는 32조8천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약 43.4%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상장지수펀드인 KODEX200 ETF는 지난 13일 기준 4조 7843억원의 순자산(AUM)으로 국내 ETF 중 규모가 가장 크며,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은 430.8%, 연환산 수익률(복리) 8.8%를 기록 중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년간 국내 ETF 시장을 선도하며 투자자들을 위해 개발한 혁신적인 투자 상품들과 `넥스트 20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향후 20년의 성장 전략으로 홍콩 법인 등을 기반으로한 해외진출 확대와 자산배분 등에 역점을 두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글로벌 ETF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해외투자 ETF 상품 공급을 더욱 확대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액티브 ETF 시장에 우수한 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규 본부장은 "미국 앰플리파이사와 적극적으로 공조하는 한편, 뉴욕과 홍콩 등 현지 거점을 아우르는 글로벌 ETF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글로벌 대표 ETF 라인업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준 글로벌ETF담당은 이날 질의응답에서 "내년 삼성자산운용의 글로벌 ETF사업이 본격화되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면서 "5년 안에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KODEX 브랜드와 별개로 해외 ETF 시장에서는 삼성 브랜드로 이원화한 전략을 유지할 예정이다. 경쟁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에서 TIGER 브랜드와 함께 해외시장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X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또 "채권형 ETF 시장 확대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는 한편, 마지막으로 개별 상품을 넘어 투자 솔루션이 내재된 자산배분형 ETF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만기매칭형 등 최근 금리 상승과 투자 수요에 맞는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 브랜드 정체성도 재정비…파랑 열기구 띄웠다

한편, 이날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20주년을 기념해 KODEX 브랜드를 전격 리뉴얼하고 새로운 로고 등을 공개했다.

KODEX ETF 브랜드는 기존 빨간색의 영문 대문자에서 파란색 열기구 모양 심볼과 함께 대소문자를 조합한 검정색 ‘Kodex’로 변경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4월 론칭한 삼성 금융사 공동브랜드(BI)인 삼성금융네트웍스와의 연계성을 강화함으로써 KODEX가 삼성 자산운용의 ETF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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