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일상이 멈췄다…카카오 먹통에 국민 분통

고영욱 기자

입력 2022-10-17 19:29   수정 2022-10-17 19:29



    지난 15일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대한민국 일상이 멈췄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등 주요 서비스들이 10시간 넘게 먹통이 됐다. 카카오 서비스가 일상 깊숙이 들어온 만큼 대혼란이 빚어졌다.

    17일 서울역 인근에서 만난 시민들은 카카오 서비스 마비 사태에 불만을 터뜨렸다. 지인 모임을 가던 중 카카오톡이 안돼면서 서로를 한참 동안 찾아 헤매었다는 사람부터 카카오 계좌를 통해 돈을 보냈는데 정상 송금이 안돼 불안감에 시달렸다는 사람까지 다양했다.

    택시기사들은 영업에 지장을 받았다. 자동결제 손님을 태웠다가 요금이 결제가 되지 않아 손님과 실랑이를 벌였고, 카카오네비가 먹통이 돼 운행에 애를 먹었다. 특히 100% 예약제로만 운행되는 카카오벤티 택시는 아예 영업을 할 수 없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카카오모빌리티 측의 조치만 기다릴 뿐이었다.

    이뿐 만이 아니다. 행정안전부의 안전신문고는 카카오지도를 연동해 민원신고를 받는데 카카오 먹통으로 서비스가 멈췄다. 또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도 카카오톡으로 로그인 방법을 제한해 이용자 상당수가 거래를 하지 못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200억원 내외의 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추정치도 나왔다. 화재 발생 이후 16일까지 비즈보드 광고 판매가 중단됐고, 모빌리티와 선물하기, 페이지 등도 1∼2일 분량의 매출이 발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적에도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삼성증권은 이날 카카오 기업분석보고서(리포트)에서 “4분기 매출 최대 1∼2%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카카오의 손실을 약 220억원으로 추산하며 “유료 서비스에 대한 피해보상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카카오그룹주는 17일 코스피시장 개장과 동시에 급락했다. 개장 10분만에 그룹 시총 3조5천억원이 증발했다. 이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그룹 시총 2조원이 내린 상황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계열사 문제로 주가 내림세를 겪은 카카오 주주들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카카오는 삼성전자 다음으로 소액주주가 많은 기업이다. 지난 6월 기준 소액 주주가 200만 명이 넘는다.

    신뢰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카카오 그룹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라는 지적까지 나오지만 일부 서비스는 복원이 아직 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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