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마른 금융권…영업중단 우려까지

장슬기 기자

입력 2022-10-20 18:57   수정 2022-10-20 18:58

    카드채 금리 6% 달해
    일부 중소형 금융사 대출 중단
    <앵커>
    이 같은 채권시장 금리 상승은 금융사들의 유동성 위기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규제 완화를 통해 급한 불 끄기에 나섰는데, 규모가 작은 중소형 금융사들의 경우엔 조달비용 부담이 결국 영업중단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어서 장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위원회가 5대 시중은행의 재무담당 임원을 소집해 자금조달 운용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금융채 금리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금융사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데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시장 경색까지 우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금융위는 코로나19 확산 기간 85%까지 낮췄던 은행권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 조치를 6개월 더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수신기능이 없어 자금 대부분을 채권 발행으로 조달하는 카드나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경우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지난해 초 1.25% 수준에 머물렀던 카드채 3년물 금리는 현재 6%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카드사들은 기업어음(CP) 등으로 자금조달 수단을 전환하기도 했는데, 이마저도 만기가 짧아 추가 금리인상이 점쳐지는 상황에선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 당장 신용경색이나 유동성 위기가 있는 것은 아닌데요. 채권시장 자체가 지난 달 레고랜드 사태 이후로 시장 수요가 줄다보니까… 조달금리가 올라간 것도 올라간 것이지만 수요시장 자체가 위축이 되다보니까…]

    캐피탈업계에서 자산규모 1위인 현대캐피탈도 최근 200억 원 규모의 채권을 3년물 금리 5.78%에 발행했습니다.

    이렇다보니 신용도가 낮은 중소형 캐피탈사의 경우엔 자금 조달이 더욱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실제 BBB 신용등급 이하인 일부 중소형 캐피탈사들은 대출영업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캐피탈업계 관계자 : 조달이 안 되니까 대출을 못 내주고, 버티는 수밖에 없죠. 영업을 하면 안 되니까, 할 수가 없으니까…]

    시장 상황이 악화되자 금융권에선 한 캐피탈사가 높은 금리에도 기업어음을 소화하지 못 했다는 루머까지 돌면서 회사 측이 "사실 무근"이라며 강경 대응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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