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역사' 합스부르크 왕가…그 발자취를 따라서

이지효 기자

입력 2022-10-25 18:59   수정 2022-10-25 18:59

    <앵커>

    올해는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수교를 맺은지 1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해 오늘(25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특별전이 열립니다.

    600여 년 간 유럽 대륙을 지배했던 합스부르크 왕가는 과연 어떤 예술품들을 수집했을까요.

    이지효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해가 지지 않는 최초의 제국`

    13세기부터 20세기까지 600여 년 간 유럽 땅의 절반 이상을 지배했던

    합스부르크 왕가가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맞아 왕가의 영토였던 유럽 각지에서

    합스부르크 왕가가 모은 예술품이 한데 모인 겁니다.

    [윤성용 / 국립중앙박물관장: 이번에 선보이는 96점의 작품은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기의 대표적인 예술품을 포함하여 합스부르크 왕가가 15세기부터 수집한 매혹적인 걸작들입니다. 많은 관람객들이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을 감상하고 문화와 예술의 힘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번 전시를 공동으로 주최한 빈미술사박물관이 꼽은 `최고의 볼거리`는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화.

    [사비나 하그 / 빈미술사박물관장: 빈미술사박물관에 있는 예술품들을 한국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설렙니다. 특히 제 뒤에는 합스부르크의 가장 유명한 인사 가운데 하나인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화가 있는데요. 다시 이 작품을 한국에서 보니까 감동적입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절친이자 전속 화가로 알려진 비제 르브룅의 작품으로,

    높고 화려한 머리 장식과 호화로운 드레스로 한껏 멋을 낸

    그의 모습은 프랑스 귀족 사회의 패션과 문화를 보여줍니다.

    또 다른 작품은 흰 드레스를 입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어린 공주.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입니다.

    까다로운 드레스의 레이스와 주름의 질감이

    당대 최고의 스페인 궁정 화가였던 벨라스케스만의 노련한 붓 터치로 표현됐습니다.

    펠리페 4세의 딸, 테레사 공주의 어릴적 초상으로

    남편으로 예정된 레오폴드 1세에게 성장 기록물로 보낸 그림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고종이 오스트리아 프란츠 요제프 1세에게 선물한 조선의 갑옷과 투구도 등장합니다.

    갑옷과 투구에는 비와 구름을 의미하는 용이 그려져 있는데,

    조선에서는 풍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김진희 / 서울 서초구: 오스트리아가 소장한 그림들의 역사와 그 안에 담긴 스토리 등이 궁금하고, 평소에 미술 관람하는 걸 즐겨하거든요.]

    [조은주 / 경기 고양시: 마르가리타 공주 보고 싶었어요. 도록에서나 많이 보고 미술사적 의의라든지 수업에서만 들었는데 실물을 보게 되니까 너무 떨려서…]

    멸망을 앞둔 격동의 시기에도 문화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합스부르크 왕가.

    왕족의 초상부터 철갑옷, 무기, 공예품까지 총 96점의 작품을 통해

    전시를 보는 내내 관람객들은 그 발자취를 따라갑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한국경제신문사, 빈미술사박물관이 공동 주최하는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는,

    오늘(25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립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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