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크림반도까지 반드시 탈환할 것"

입력 2022-10-26 16:11   수정 2022-10-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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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핵 위협까지 제기되면서 휴전 협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협상론에 선을 그었다.
핵위협·협상론에도 젤렌스키 "크림반도까지 반드시 탈환" - 1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한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분명히 크림반도를 해방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나라의 이 부분을 모든 우크라이나인의 땅으로, 그뿐 아니라 모든 유럽인의 땅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독일이 공동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화상으로 연설하고 난 다음 이뤄졌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병합했으나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나서 병합을 주장한 우크라이나 4개 지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쟁 장기화로 피해가 커지고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언급해 위기가 악화하는 만큼 휴전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보다 앞서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까지 되찾겠다는 항전 의지를 재차 강조한 셈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전인 지난해 크림반도 탈환을 위한 국제 자문기구 `크림 플랫폼`을 창설하는 등 크림반도 탈환에 대한 의지를 지속해서 표명해 왔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제1회 크림 플랫폼 의회 정상회의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언급하면서 "우리의 승리로 우크라이나에서 더 빨리 평화를 일굴수록 러시아가 다른 지역에 패악을 덜 끼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힐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의회진보모임(CPC) 소속 하원의원들은 지난 24일 전쟁이 더 길어지는 것을 피하고자 휴전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가 이에 대한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이런 요구를 철회했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역시 이날 크림 플랫폼 의회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 플랫폼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을 끝내고 국제법에 완전히 부합하게 우크라이나의 통제권을 회복하기 위해 설립됐다"며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펠로시 의장은 미국이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경제·인도주의·재정적 지원을 언급하면서 "올가을 예산안을 통과할 때 더 많은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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