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영업이익 5.1조 '반토막'…투자 조정 불가피

정재홍 기자

입력 2022-10-27 09:39   수정 2022-10-2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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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난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삼성전자가 3분기 어닝 쇼크를 보였었죠.

    오늘 확정실적에서 예상대로 메모리 반도체 부진 영향이 컸던 것이 확인됐습니다.

    정재홍 기자.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 76조 7천억 원, 영업이익 10조 8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확정실적을 공시했습니다.

    이는 잠정실적과 일치하는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 하락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가 매출 23조 원, 영업이익 5조 1천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매출 32조 원 영업이익 3조 2천억 원을 올렸습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9조 3천억 원, 영업이익 1조 9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가전/VD는 매출 14조 7천억 원, 2,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보였습니다.

    메모리 업황 둔화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IT제품 수요 감소로 다른 사업 실적도 둔화된 모습입니다.

    <앵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줄었군요.

    <기자> 맞습니다. 시장의 예상대로 반도체 부문 성적이 저조했던 게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 영업이익은 5조 1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9% 줄었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부진에 따라 실적 저하를 피할 수 없었다고 설명합니다.

    고객사 재고 조정과 중화권 모바일 등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군의 수요 둔화세 지속으로 실적이 감소했다는 설명입니다.

    경기 침체로 IT제품 수요도 줄었지만 지난 8월 출시한 4세대 폴더블폰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조 원 가량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 감소했지만 3조 원을 넘기며 선방했습니다.

    <앵커> 어제 SK하이닉스 실적 발표에서 드러난 것처럼 당초 예상 보다 메모리 업황 부진이 더 심화된 모양입니다.

    <기자> 네. 올해 3분기를 시작으로 내년까진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4분기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분기 매출은 계속 70조 원 이상을 기록해 연간 300조 원 이상 매출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재고 축적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간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은 악화될 거라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도 7분기 만에 10조 원대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확정실적 발표에서 "메모리는 핵심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서버 수요는 유지되나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업계 전반의 생산 제약이 예상되는 상황인 만큼 중기 계획과 연계한 공급 운영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오늘 삼성전자 정기 이사회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취임 안건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뉴스콘텐츠국에서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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