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백집사’ 이혜리, 안방극장 울린 ‘감동 메신저’ 활약

입력 2022-10-28 10:40  




이혜리가 판타지를 현실로 바꾸는 장르 초월 연기를 펼쳤다.

MBC ‘일당백집사’에서 죽은 이를 만지면 그들을 깨어나게 하는 능력을 가진 장례지도사 백동주로 분한 이혜리가 망자들의 다채로운 부탁을 들어주며 매회 감동을 전하고 있다. 특히 고인들의 사연을 전하는 이혜리의 무게감 있는 연기가 드라마 속 스토리에 힘을 더해 남녀노소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하고 있다.

이번 주 방송에서는 출산을 앞두고 세상을 떠난 산모와 그 남편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백동주(이혜리 분)는 고아원에서 자란 부부의 사연에 눈물을 글썽였고, 아이를 위한 선물과 함께 사망한 서강(홍나현 분)을 만났다. 동주는 “아이만 살려달라”는 서강의 애원에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 순간 입관실에 들어온 김태희(이준영 분)로 인해 서강의 말을 끝까지 듣지 못한 동주는 남편인 원효(오승백 분)가 실종됐다는 소식에 초조해졌다. 결국 동주는 원효의 행방을 찾지 못한 채 서강이 죽기 직전 보낸 라디오 사연이 전파를 타도록 도왔고, 이 방송을 들은 태희가 힌트를 얻어 다리에서 뛰어내리려는 원효를 구해낸 것.

이 과정에서 이혜리(백동주 역)는 고인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 그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이혜리는 “장례지도사는 울면 안 된다”는 상사의 꾸중을 들은 후에도 수차례 눈물을 쏟아냈고, 출생을 2일 앞두고 세상을 떠난 아이가 신을 꽃신을 준비하는 등 고인들에게 깊이 공감하는 모습으로 드라마에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이혜리가 이준영(김태희 분)에게 “상주님 찾아야 되는데, 제일 중요한 걸 그쪽 때문에 못 들었다”라며 버럭 하는 장면에서는 인물의 심경 변화가 느껴졌다. 불운을 피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귀신을 만나기 시작했던 ‘백동주’가 망자들을 대하는 진심이 느껴지던 순간이었다.

이처럼 이혜리는 망자를 만나면 깨어난다는 판타지적인 설정에 섬세한 열연을 더해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망자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감동의 메신저로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든 이혜리의 활약에 뜨거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혜리는 MBC ‘일당백집사’로 매주 수, 목 밤 9시 50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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