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률 1.5%의 비밀…연봉 아닌 조직문화에 답있다

강미선 기자

입력 2022-11-02 19:29   수정 2022-11-0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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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인재 확보 전략 모색
    <앵커>
    글로벌 제조회사가 직원들의 이직률이 1.5% 밖에 되지 않는 비결을 공개했습니다.

    급여와 복지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데, 글로벌 인재포럼 현장을 강미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스마트폰 강화유리와 TV 브라운관에 들어가는 세라믹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코닝.

    이 회사는 170년의 업력을 갖고 있지만 직원 이직률은 1.5%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이직률이 5%인 걸 감안하면 3분의 1 수준입니다.

    코닝의 이직률이 낮은 건 직원들과 영구적인 유대관계를 추구하는 `조직 문화`가 있어 가능했다는 설명입니다.

    [로버트 프랑스/코닝 HR 총괄 수석부사장: 조직문화가 복리후생이나 보상보다 10배는 더 중요합니다. 직원 개개인을 집중적으로 파악합니다. 특정 포지션을 한 인재를 위해 만들기도 합니다.]

    직원들의 가족까지도 회사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행사를 열고, 실무 경험이 없는 직원이 들어오면 경험을 시켜 실적보단 회사와의 유대관계를 쌓는 데 집중시킨다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는 2022 글로벌 인재포럼에서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 미래 인재 확보 전략이 집중 논의됐습니다.

    [김정호/한국경제신문 사장: 인공지능(AI), 차세대 반도체, 빅데이터 등 신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융복합 인재양성은 국가적 과제가 됐습니다. 대전환 시대를 헤쳐갈 인재육성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후지이 데루오 도쿄대 총장과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대학 교육이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를 대담 화두로 삼았습니다.

    후지이 도쿄대 총장은 대학 교육이 학생들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 아닌 직장인들의 업무를 연결시킬 수 있는 `재교육 모델`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3년 전 시작한 도쿄대의 직장인 대상 데이터 베이스 교육 프로그램을 그 예로 소개했습니다.

    [후지이 데루오/도쿄대 총장: 수강생은 2019년 241명에서 시작해 지난해 1471명까지 늘었습니다. 직장인들은 일하면서 이 수업을 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리스킬(재교육) 프로그램으로 기업과 대화를 하게 됩니다. 기업에서 어떤 인재를 필요로 하거나 학계와 기업이 대화하는 점에서 이점이 있습니다.]

    두 대학은 복수전공 제도 활성화로 학과 간 장벽을 허물고, 창업지원 등 기업가 정신을 장려하는 제도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디지털 사회의 전환과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변화에 맞춰 다양하게 교육시켜야 인재 양성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는 겁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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